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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CES서 가장 주목받은 ‘실버라도 EV’, 개발자들이 공개한 독보적 기술은?

  • 기사입력 2022.01.20 14:19
  • 최종수정 2022.01.20 14: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리바라 GM CEO가 쉐보레 실버라도 EV를 소개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IT 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자동차는 제너럴모터스(GM)가 공개한 ’실버라도 EV‘였다.

쉐보레 실버라도 EV는 2023년 초에 출시가 예정돼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644km에 달한다. 이는 포드자동차의 F-150 라이트닝의 EPA(미환경보호청)기준 483km나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R1T 픽업트럭의 505km보다 100km 이상 길다.

실버라도 EV는 쉐보레의 100년 넘는 픽업트럭 헤리티지가 담긴 전기차 모델이다.

쉐보레의 주력 픽업트럭인 실버라도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실버라도 EV는 개발단계부터 GM의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설계돼 쉐보레 픽업트럭 고유의 강인함과 주행성능, 활용성을 전동화 모델로 구현했다.

실버라도 EV 개발을 담당한 니콜 크라츠(Nichole Kraatz)수석엔지니어는 실버라도 EV는 최대 350kW의 표준 DC 고속충전 기능을 활용하면 10분 만에 약 100마일(약161km, GM 자체기준)을 달릴 수 있을 만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높은 충전량을 바탕으로 최대 10.2kW의 전력을 캠핑장이나 작업장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실버라도 EV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버라도 EV에는 최대 10개의 콘센트가 설치돼 있어 외부에서도 가정용 전기장비를 편리하게사용할 수 있어 움직이는 전력공급장치로 불린다.

이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플랫폼과 얼티엄배터리가 탑재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니콜 크라츠 엔지니어는 “우리는 클린 슬레이트(clean-slate) 방식을 통해 새로운 아키텍처를 만들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실버라도 EV는 24개의 모듈형 얼티엄배터리팩을 차량 기본 구조의 일부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며 전기차 전용모델로서 구조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실버라도 EV의 동력성능은 수퍼카 못지 않다. RST버튼으로 작동하는 최대출력 모드는 664마력과 최대토크 107.8㎏f.m의 파워를 발휘하며 60마일(약 97km)까지 도달 시간은 4.5초가 채걸리지 않는다.

실버라도 EV는 픽업트럭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니콜라스 클라츠는 “독립적인 리어 서스펜션과 오토매틱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돼 각 방향으로 2인치까지 차량의 전고를 조절할 수 있으며, 4륜 조향시스템으로 큰 차체에도 훨씬 좁은 회전반경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또, 뛰어난 트레일러다이내믹을 포함, 고속에서 뛰어난 안정성과 핸들링을 확보했다.

RST모델의 경우, 최대 1,300파운드(약 590kg)를 탑재한 채로 최대 1만파운드(약 4.5톤)를 견인할 수 있으며, 추후 최대 견인력 2만 파운드(약 9톤)의 모델도 소개할 예정이다. 실버라도 EV에는 GM의 자율주행 기술인 슈퍼크루즈기능도 탑재됐다.

실버라도 EV의 디자인은 픽업트럭이 전기차 시대에 맞춰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라이언 본(Ryan Vaughan) 실버라도 EV 디자인 디렉터는 “디자인 팀의 목표는 얼티엄 플랫폼의 유연성을 활용해 강력한 힘과 퍼포먼스를 전달하는 트럭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본은 “이를 위해 디자인팀은 차량 전면 디자인을 통해 공기가 차체 아래로 효율적으로 흐르도록 제작해 드래그와 난류를 크게 줄였으며, 실제로 실버라도 EV가 기존 풀사이즈 픽업 중 가장 낮은 공기저항 계수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낮은 공기 저항 계수는 실버라도의 놀라운 주행가능 거리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실버라도 EV에는 기존 픽업트럭에서 볼 수 없었던 실용적인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량 전면에는 잠금이 가능한 e트렁크(eTrunk)를 적용해 후면뿐 아니라 전면에도 충분한 적재 공간을 제공하며,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액세서리 옵션을 제공한다.

또, 2열 시트 뒤에 개폐가 가능한 멀티플렉스미드게이트를 탑재해 화물칸과 승객 공간을 관통하는 총 9피트(약 274cm)의 적재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

여기에 6가지 기능이 있는 멀티 플렉스테일게이트를 추가하면 최대 10피트 10인치(약 330cm)의 적재 공간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한편, GM은 실버라도 EV를 비롯해 30여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 배출 제로 비전을 실현할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기차 하드웨어로는 GM의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되며 소프트웨어는 얼티파이가 탑재된다.

얼티엄 플랫폼은 일반 전기차 모델부터 프리미엄 전기차, 상용트럭 전기차, 고성능 퍼포먼스전기차까지 모두 제작할 수 있는 뛰어난 범적용성이 특징이며, 차세대 전기차 소프트웨어인 얼티파이는 OTA 기능을 통해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신속하고 매끄럽고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실버라도EV는 2023년부터 미국 디트로이트의 햄트랙에 위치한 조립센터인 팩토리제로(Factory Zero)에서 생산된다.

팩토리 제로는 GM이 22억 달러(약2조6,300억 원)를 투자해 개조한 전기차 생산 전용공장으로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차량들은 일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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