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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엔카’ 잡는다. 온라인 중개 플랫폼 사업에 주력

  • 기사입력 2022.01.21 15:08
  • 최종수정 2022.01.21 15: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차 온라인 중개 플랫폼사업을 시작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중고사사업을 확대한다. 기존 중고차 경매사업 외에 중고차 매매를 중개하는 소매업에도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일 중고차 중개 플랫폼 ‘오토벨(Autobell)’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터넷과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토벨에 접속해 내차 사기나 내차 팔기, 내차 시세 조회를 할 수 있다.

엔카나 KB 차차차 등이 운영하고 있는 중고차 플랫폼과 같은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으로, 매물을 올려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사업이 주력이다.

때문에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현대글로비스의 참여로 엔카와 KB 차차차, 오토플러스 등 기존 중고차 플랫폼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수년 전부터 ‘오토벨’을 운영해 왔으며 분당과 시화, 양산 등 전국 3곳에 1,880개의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중고차 경매장도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측은 “중고차 소매참여를 위해 경매장에서 낙찰 받은 차량을 온라인 중개 플랫폼인 ‘오토벨’에 올려 중고차상사들의 판매를 도와주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물 소개 수수료도 엔카의 10분의1 수준인 2만 원 대로 책정,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온라인 중고차 중개시장의 6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엔카는 매물을 자사 플랫폼에 올려주면서 대당 평균 20만원의 수수료르 받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투명한 거래를 위해 엄격한 운영방식을 도입하고, 회원가입 한 중고차매매업체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온라인 중고차 중개 플랫폼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준비 중인 현대차와 중복구조가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도 자체 온라인 중고차 판매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이는 상품화된 중고차를 온라인을 통해 선택하고 차량대금을 결재 하면 집으로 배송까지 해 주는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플랫폼을 통해 중고차를 온라인으로 직접 판매하는데 비해 현대글로비스는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지 않고 중개만 해 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중고차 사업은 판매보다는 매집이 관건으로, 현대글로비스 역시 중고차 매집에 직접 나설 예정이어서 두 업체가 중고차 사업에 나설 경우, 중고차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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