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물류. 배송부터 자율주행까지...내비업체들, 화물차 전용 모빌리티로 영역 확장

  • 기사입력 2022.02.04 17:56
  • 최종수정 2022.02.05 17: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내비게이션업체들이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며, 물류. 배송 및 자율주행 등 ‘화물차 전용 모빌리티’로의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맵퍼스와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주요 내비게이션업체들이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이며, 물류. 배송 및 자율주행 등 ‘화물차 전용 모빌리티’로의 영역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업계가 화물차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화물차 차체의 특성 및 축적된 데이터의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 그리고 30조 원에 달하는 미들마일 물류 시장 규모 때문이다.

화물차는 승용차와 달리 적재량이 많고 큰 차체 특성상 운행에 있어 다양한 법적 규제가 적용된다.

때문에 화물차 내비게이션은 규제에 따른 높이, 중량, 시간 정보 데이터는 물론 전용 서비스센터, 우대 주유소 정보, 전용 경로 등 특화된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화물차에 특화된 데이터 및 기술력은 물류. 배송, 자율주행 등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 및 산업군에 폭 넓게 활용될 수 있다.

일반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규칙적인 화물차의 운행 환경은 축적된 주행 데이터를 통해 시스템화 할 수 있어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및 도입 역시 용이하다.

또, 화물차 시장은 자율주행을 통한 인건비 감소, 유류비 감소 등 운송비 절감 효과가 뛰어나 자율주행에 있어 큰 경제적 가치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차 중심의 국내 미들마일 물류 시장 규모는 라스트마일 물류 시장의 약 4배 이상인 30조 원 대임에도 불구, 디지털 전환이 더뎌 향후 자율주행 상용화에 따른 기대효과가 크다.

대표적인 내비게이션업체인 맵퍼스는 물류. 배송 솔루션에서 나아가 화물차 자율주행 시장까지 대응할 수 있는 자율주행용 전자지도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개발 중이다.

맵퍼스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철도공사, 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축적한 화물차 관련 최신 도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물차 운전자를 위한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아틀란 트럭’이라는 별도의 모바일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화물차의 특성과 법적 규제를 고려한 가장 방대한 화물차 관련 도로 데이터가 축적돼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변경된 정확한 도로 데이터의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맵퍼스는 ‘아틀란 트럭’을 통해 수년간 축적한 다양한 화물차 특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물류. 배송 모빌리티 영역에 제공하고 있다.

축적된 화물차 전용 경로를 앱이나 웹에 적용해 새로운 서비스로 개발할 수 있는 화물차 오픈 API를 미들마일, 소방차의 긴급차량 출동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공공 영역에 제공 중이다.

현재 트럭 경로를 오픈 API로 제공하는 것은 맵퍼스가 유일하다.

맵퍼스가 수년간 구축해온 국내 고가도로와 교량의 높이제한, 중량제한, 도로 폭, 고도 등 화물차를 위한 상세 도로 데이터는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고정밀지도 데이터 구축에 활용될 전망이다.

맵퍼스는 현재 MMS(Mobile Mapping System) 장비를 이용한 HAD(Highly Automated Driving) 데이터 구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직원을 통한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등 10년 이상의 전자지도 데이터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종합 모빌리티기업으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티맵 모빌리티 역시 화물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 티맵의 UX를 전면 개편하고 내비게이션 앱에서 ‘티맵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티맵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화물차주의 맞춤형 길안내를 위한 서비스로 차량 프로필을 화물차로 등록하면 이에 특화된 경로안내를 받을 수 있다.

화물차 총중량과 차량 높이 등을 고려한 길 안내, 화물차 쉼터 등 특화 장소 안내 등이 가능하다. 별도 가입이나 비용 지불 없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지난 5월에는 미들마일 시스템 업체 와이엘피(YLP) 지분 100%를 700~800억 원 대에 인수했다.

향후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더해 수요를 예측하고 합리적 가격을 제시하는 등 화물주선업에 디지털 혁신을 불러온다는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