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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시장 50% 이상 장악한 CATL, 테슬라. 샤오펑 이탈설 잇따라

  • 기사입력 2022.02.14 16:39
  • 최종수정 2022.02.14 16: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중국자동차업체들과 CATL간의 배터리 공급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업체이자 중국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CATL이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매체 36Kr 등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최근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는 미국 정부의 제재 및 테슬라와의 결별 등과 같은 악성 유언비어로 인해 자사의 명성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유언비어 유포자를 찾기 위해 지난 12일 중국 공안기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2월 8일 중국 인터넷상에는 "CATL이 미국정부의 제재 가능성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CATL은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ATL은 이 같은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면서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상하이증권보는 “테슬라 관계자는 CATL과 테슬라의 결별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주요 고객사인 샤오펑모터스가 CATL로부터 이탈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떠돌고 있다.

샤오펑은 지난 1월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한 1만9,222대를 판매, 1만2,268대의 리샹자동차와 9,652대를 판매한 니오를 제치고 4개월 연속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판매 1위에 오른 업체로, 조만간 출시할 준대형 SUV G9에 썬원다(Sunwonda.欣旺达) 4c 배터리를 사용키로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샤오펑자동차는 이미 오래 전부터 CATL 공급망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CATL의 쩡위친(曾育群) 회장과 허샤오펑(何小鵬) 샤오펑자동차회장이 샤오펑 본사 사옥에서 말다툼을 벌였으며 이는 허샤오펑회장이 중항리튬전지(中航锂电为)를 새로운 주력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후 샤오펑자동차는 “요즘 외부에 퍼지고 소식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가 배터리 공급업체를 옮기거나 모 배터리 공급업체가 우리의 핵심 배터리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는 소식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샤오펑자동차와 CATL의 갈등설은 계속 흘러나고 있다.

현재 CATL의 배터리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 샤오펑의 차량 생산에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배터리 공급선이 확보가 절실하다.

특히, 썬원다는 이미 샤오펑 G3 차량의 배터리 팩 공급업체였기 때문에 실력 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다 보다 안전한 배터리 공급을 위해서는 공급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샤오펑 뿐만 아니다. 중국 진출 이래 CATL과 묶인 테슬라도 이전부터 새로운 배터리 공급선을 늘리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Credit Suisse는 BYD 배터리가 테슬라의 유럽 공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까지 글로벌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는 406GWh에 달하지만 배터리업체의 배터리 공급량은 이보다 18% 부족한 335GWh에 불과해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 자동차업체들을 압박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CATL 배터리 공급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샤오펑 등 군소업체들은 새로운 공급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허샤오펑(何小鵬)회장은 필요한 배터리 물량을 조달받기 위해 1주일 동안이나 CATL 공장에서 자리를 지켰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올해 샤오펑은 연간 25만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지난해 중 출시한 신차 샤오펑 P5의 주문이 늘고 있는데다 신형 G9 출시가 임박하면서 새로운 배터리 공급선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 배터리 인도량은 차량 판매 기준으로 CATL, BYD, AVIC(AVIC Lithium), 궈쉬안 하이테크, LG 뉴에너지, 허니콤에너지, 타펠(Tafel) 뉴에너지, 일리(Yili). 웨이리튬(Wei Lithium) 등이다.

이 가운데 CATL이 80.51GWh로 52.1%를 차지하고 썬원다는 2.06GWh로 1.3%에 불과하다. 썬원다는 샤오펑 뿐만 아니라 다른 CATL 공급사도 뺏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CATL 물량 뺏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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