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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 군산공장, 외국 전기차 위탁 생산기지로...美 패러데이퓨처. 中 지리. 이집트 '툭툭'까지

  • 기사입력 2022.02.25 19:51
  • 최종수정 2022.02.25 20:0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카르스텐 브라이트펠트 패러데이 퓨처(FF)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이태규 명신 사장이 FF 81  생산 계약 협약서에 서명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GM 크루즈와 올란도 등을 생산하던 명신 군산공장이 외국산 전기차 위탁생산기지로 변신하고 있다.

GM(제너럴모터스)의 한국법인인 한국지엠의 세 번째 공장이었던 군산공장은 한국지엠 경영악화로 지난 2019년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인 (주)명신으로 매각돼 전기차 위탁 생산공장으로 전환 작업이 진행돼 왔다.

기존 엔진차 조립라인을 철거하고 전기 생산라인을 깔아 현재 연간 20만대 가량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명신은 지난해 말 미국계 전기차 스타트업인 패러데이퓨처와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 이집트 삼륜 전기차 ‘톡톡’ 생산업체와도 위탁 생산에 합의했다.

명신은 최근 지리자동차의 전기상용차 자회사인 위안청자동차(远程汽车)과 1.2톤 전기상용차 위탁생산에 합의했다.

명신 군산공장 관계자는 “지리자동차 산하 위안청자동차측에서 자사가 개발한 1.2톤 전기트럭을 한국형으로 개발해서 생산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현재는 합의 정도이며 아직 공식 계약은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만약 생산에 들어가면 연간 4천대 가량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기본 차체를 중국서 들여와 조립하게 되며, 한국서는 ESC등 일부 부품을 개발해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 규모나 한국에서의 역할 등은 앞으로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며, 대략 6월 정도에 정확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신은 또, 최근 이집트 삼륜차 툭툭(Tuk Tuk) 생산업체와도 위탁 생산 의향서를 체결했다. 생산규모와 시기 등은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명신은 앞서 지난 9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의 양산형 전기차인 FF81의 위탁생산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FF81은 패러데이 퓨처의 두 번째 모델이자 첫 대량 판매 차량으로, 2024년부터 양산이 예정돼 있다. FF81은 2022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지능형 럭셔리 전기차 모델인 FF 91보다 진보된 연결성과 사용자 경험을 갖춘 대중 시장용 고급 전기차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군산공장에서 패러데이퓨처의  FF81 SUV 모델을 연간 8만대 가량씩 생산하게 된다.

명신은 또 지난 2020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중국 웨이마(威馬) 전기차의 위탁생산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웨이마와는 스마트전기차를 2021년 10월부터 연간 1만 대에서 5만 대 가량을 군산공장에서 생산키로 합의했으나 코로나19 지속 등으로 최종 합의까지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군산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월 2-300대씩 생산해 온 다니고 밴 전기차는 대창모터스와의 위탁생산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생산을 중단했다.

명신 관계자는 “연산 20만대 생산라인 풀가동을 위해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전기차 개발 및 위탁생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는 일부 라인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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