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그룹의 리튬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로 2024년 양극재용 리튬 전체 자급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은 양극재의 원료로, 배터리에서 양. 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국제 리튬 가격이 최근 1년간 5배 이상 오르는 등 가격 변동 폭이 커지며 공급 안정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리튬은 양극재 원료 중 사용 비중이 가장 높다. 고성능 전기차용 양극재 1톤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약 0.46톤의 리튬이 필요하다.

국제 리튬 가격은 2021년 3월 kg 당 84RMB(1만6,000원)에서 2022년 3월에는 473RMB(90,000원)로 급상승했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에 전기차 약 22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연 9만3,000톤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착공한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공장은 올해 추가 투자를 통해 2024년까지 연 5만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광양 포스코리튬솔루션 광석리튬 공장에서는 2023년부터 연 4만3,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이 생산하고 있는 리튬을 공급 받게 되면 포스코케미칼은 2024년에는 연 22만 5,000톤의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리튬 9만1,000톤을 모두 자체 조달할 수 있게 돼 자급율이 102%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앞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투자 계획과 연계,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 생산 규모를 연 10만 톤까지 늘리는 등 리튬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양극재 기업 중 리튬 광권과 대규모 양산 체제를 모두 갖춘 곳은 포스코그룹이 유일하다. 때문에 양극재 원료의 수급 등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는 리튬 매장량이 1,350만 톤에 달하며, 아르헨티나의 다른 염호들에 비해 리튬 농도는 높고 불순물의 농도는 상대적으로 낮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을 적용하면 생산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수율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포스코그룹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하이니켈 양극재에 주로 사용되는 원료로, 고성능 전기차에 초점을 맞춘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소재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케미칼 민경준 사장은 “원료의 승자가 배터리소재 사업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그룹의 지원으로 확보한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원료 투자를 통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3월 중 양극재의 중간 원료인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연 10만톤 규모의 공장을 광양에 건설하기로 했으며, 음극재의 중간원료인 구형 흑연과 코팅용 피치 생산 투자에 나서는 한편, 인조흑연 음극재 원료인 침상코크스는 자체 생산하는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해 호주 니켈 제련 회사 레이븐소프 지분 인수에 이어 탄자니아 흑연 광권을 확보했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하는 등 원료 밸류체인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