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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디슨 EV, '이브이 제타' 생산 중단. LG엔솔 배터리 공급 '스톱'

  • 기사입력 2022.04.18 12:21
  • 최종수정 2022.04.18 18:1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에디슨 EV가 최근 초소형 전기차 ‘이브이 제타(EV-Z)’의 생산을 중단했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상폐 위기에 처한 에디슨 EV가 최근 자사가 판매하는 경형 전기차 ‘이브이 제타(EV-Z)’의 생산을 중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 EV는 경형 전기차 이브이 제타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확보하지 못해 이달 초부터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 EV의 이브이 제타는 중국 지리자동차 계열의 소형 전기차브랜드 즈더우에서 D2 차체를 들여와 배터리 등 다른 부품들은 국내에서 조달받아 조립하는 차량으로, 배터리는 지난해 11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그런데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공급이 중단되면서 에디슨 EV의 차량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현재 에디슨 EV는 중국으로부터 400여대 가량의 차체를 들여왔으나, 탑재할 배터리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 라인이 완전 중단된 상태다. 

자동차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 1~3월 이브이 제타의 누적 등록대수는 214대를 기록하고 있다.

에디슨 EV 초소형 전기차 '스마트 EV'
에디슨 EV 경형 전기차 '이브이 제타(EV-Z)'

이브이 제타 공급이 중단되자 전국 20여개 에디슨 EV 판매대리점들은 출고 중단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고 에디슨 EV는 지난 14일 판매대리점 관계자들을 불러 설명회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디슨 EV 핵심 관계자는 “배터리 팩 공급업체에 문의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배터리 셀 점검 문제로 공급을 중단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배터리 팩 공급업체측은 빠르면 이달 중, 늦으면 오는 5월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M 투데이 취재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 점검 문제가 아닌, 에디슨 EV가 패키지 업체를 기존 '신흥SEC'에서 '파워로직스'로 갑작스럽게 변경하면서 생긴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패키지 업체와 계약을 맺으면, 배터리 셀 공급 전 패키징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가 이뤄지는데, 소프트웨어나 회로 하나만 잘못되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보통 검증 절차는 3~5개월 소요되지만 업체별 패키징 능력에 따라 기간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 EV 초소형 전기차 '스마트 EV'
에디슨 EV 경형 전기차 '이브이 제타(EV-Z)'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에디슨 EV의 상장폐지라는 장애물까지 맞닥뜨린 상황에서 법원이 재매각 추진을 허가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자 에디슨 EV는 다음 달 임시주총을 열어 주주들에게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할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다만 에디슨 EV가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앤아이(에디슨이노)의 경우 전기차 부품 전문 업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만큼 향후 인수 후보자들과 협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사업 부분이 없는 인수후보자들이 에디슨 측의 지분투자를 받는 등의 방식을 통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에디슨 측에서 투자계약 무산에 대해 전면적 소송전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보인 만큼 새 인수 후보자 측에서 진흙탕 싸움을 피하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금융당국이 에디슨 EV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이라 실제 협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디슨 EV는 전날 감사의견 거절 사유에 대해 감사인의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이는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앞서 에디슨 EV는 지난달 29일 외부감사인인 삼화회계법인으로부터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계속기업 존속 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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