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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도 NFT 진출 선언...글로벌 車 업계까지 뛰어든 NFT, 도대체 왜?

  • 기사입력 2022.04.19 15:58
  • 기자명 차진재 기자
기아 EV6의 NFT 작품 'EV6 오퍼짓 유나이티드'

[M 투데이 차진재 기자] 최근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관련 비즈니스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가 NFT 진출을 선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는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NFT 작품을 선보였고, 현대차는 이달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NFT는 기술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을 의미하는데, 블록체인에 기록된 데이터에 의해 디지털 파일의 권리를 나타내는 증명서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디지털 파일들은 복제에 취약할 뿐 아니라 소유권을 입증하기 어려운데, 소유권을 기록한 NFT를 블록체인상에서 발행·보관하면 디지털 시대에서도 특정 소유권을 증명해낼 수 있다. 

NFT로 발행되는 파일의 종류는 예술작품이나 수집품, ID카드, 게임, 음악, 부동산, 캐릭터 등 매우 광범위하게 쏟아지고 있으며, NFT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기아 EV9 NFT

국내 자동차 브랜드로는 기아가 가장 먼저 NFT 작품을 발행했다. 

기아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을 활용해 디자인센터에서 자체 제작한 ‘기아 EV NFT’ 6개 작품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NFT 유통 플랫폼 ‘클립 드롭스(Klip Drops)’에서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 아래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하고 새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아 EV NFT’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또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에 진입, 고객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 하에 현대 NFT 세계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Metamobility Universe)’를 선보였다. 

현대 NFT 세계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는 현대자동차가 지난 2022 CES에서 공표한 ‘메타모빌리티’ 컨셉이 구현된 세상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혁신적 이동경험이 가능한 세상’을 표현하며, 현대차는 NFT 세계관을 공개와 더불어 인기 NFT 캐릭터 ‘메타콩즈’와 협업해 NFT를 발행한다.

한정판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30개는 오는 4월 20일 발행, 파트너사 커뮤니티를 통해 선 판매 및 오픈씨(Open Sea)에서 후 판매될 예정 (개당 1이더리움)이며, 5월부터 발행될 메타모빌리티 NFT 수익금은 지속적인 프로젝트 운영 및 커뮤니티 홀더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커뮤니티 기반 NFT 시장 진출은 고객과의 소통,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또다른 도전”이라며 “현대자동차의 NFT 세계관 ‘메타모빌리티 유니버스’에서 펼쳐질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들과 함께 문화와 트렌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완성차 업체의 NFT 진출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포르쉐는 디지털 부문 자회사 포워드31을 설립하고 NFT 플랫폼 팬존을 공개했다. 이곳에선 올드카 기념카드 NFT, 독일 축구선수들의 소장품 NFT가 거래된다.

또 올해 초 메르세데스-벤츠는 음악,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NFT를 발행한 바 있으며, 지난달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는 총 5개 한정으로 제작된 '람보르기니 스페이스 키(Lamborghini Space Key)'라는 이름의 NFT를 선보였다.

서울옥션블루과 함께 NFT 예술 작품 분야 콘텐츠 사업 공동 추진을 선언한 LG전자

이처럼 세계 기업들이 NFT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는 데는 색다른 브랜드 경험과 고객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마케팅 기법으로 활용해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간의 이동성과 확장성을 부여하는 NFT를 활용하면 현실 세계에서의 관심을 가상 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고, 가상공간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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