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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멀티 유저 무선 VR 공간’ 개발. 신차개발 속도 낸다.

  • 기사입력 2022.04.21 10:44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차 디자인과 개발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멀티 유저 무선 VR 공간’을 개발, 신차 개발 기간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말부터 남양기술연구소에 VR을 활용한 디자인 품평장과 설계 검증 시스템을 설치, 자동차 개발 과정을 혁신할 수 있는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가동해 왔다.

현대차는 같은 해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조직체계를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 조직’으로 개편했으며, ‘버추얼차량개발실’을 신설하는 등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 

버추얼 개발은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의 자동차 모델 혹은 주행 환경등을 구축해 실제 부품을 시험 조립해가며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을 상당 부분 대체하는 것으로, 자동차 디자이너가 원하는 대로 빠르게 디자인을 바꿔 품평까지 진행할 수도 있고, 실물 시제작 자동차에서 검증하기 힘든 오류 등을 빠르게 확인하고 개선해 자동차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더해 현대차 개발팀은 최근 다중 사용자 및 다중 위치 환경에서 공동 작업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된 ‘멀티 유저 무선 VR 공간’을 개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몰입형 환경을 만들었다.

이는 3D 중력 스케치를 통해 모든 각도에서 스케치할 수 있도록 차량을 360° 뷰로 볼 수 있도록 3D로 구현함으로써 다양한 비율로 테스트하고 아이디어에 따라 변형을 만들 수 있다. 

3D 중력 스케치는 현대차 외부 디자이너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간 기술교류를 통해 두 팀이 동시에 작업수행이 가능, 업무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도 있다. 

외관 디자인 팀이 디지털로 모델을 개선하는 동안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다른 기능을 개발하거나 빠른 조정을 할 수도 있다.

현대차의  멀티 유저 무선 VR 공간 개발은 2017년부터 시작, 2019년 12월 현대차와 기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가상현실(VR) 디자인 평가시스템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이 시스템은 완벽하게 자리 잡아 현재 남양연구소(한국), 뤼셀하임(독일) 및 어바인(캘리포니아)에 도입돼 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는 이전에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공간을 디자인 컨셉을 진행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또, 유럽과 한국, 중국, 인도, 일본, 미국에 있는 디자인센터 간 실시간 가상 협업도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신차 개발 기간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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