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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블릿서 '대형 8K 스크린'로 바뀐 BMW 뉴 7시리즈. LG.삼성, 공급사는 누구?

  • 기사입력 2022.04.25 16:27
  • 기자명 차진재 기자
BMW 7세대 7시리즈

[M 투데이 차진재 기자] BMW의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가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7세대로 거듭난 신형 7시리즈는 디지털 시대를 위한 혁신으로 무장해 독보적인 품격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지며 한 단계 더 진보한 모습이다. 

BMW 7시리즈는 매 세대마다 혁신과 진화를 거듭해왔는데, 특히 이번 변화는 '진보'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뉴 7시리즈는 디자인과 성능, 첨단 사양 등 다방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돋보인다. 

실내 공간은 전 세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경험을 선사하도록 꾸며졌다. 

앞좌석에 배치된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혁신적인 BMW 인터랙션 바, 향상된 기능의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사상 최초로 스티어링 휠 뒤쪽 정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증강현실 뷰 등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지원하는 기능들이 대거 적용됐다.

BMW 시어터 스크린

특히 이전 세대 뒷좌석에 탑재됐던 삼성전자 태블릿을 과감히 삭제하고, 이를 대체할 'BMW 시어터 스크린'을 최초 적용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전 세대(6세대) BMW 7시리즈는 삼성전자 태블릿을 활용한 간단 터치 동작으로 차내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터치 커맨드(Touch Command)'를 내세운 바 있다. 

쇼퍼드리븐 오너들은 뒷좌석에 앉아 삼성전자 태블릿을 통해 시트 높낮이와 기울기, 실내 온도, 라디오 실행 등 차량 기능의 원격 조종이 가능했고, 또 탈착도 할 수 있어 높은 활용성을 갖춘 정보기술(IT)이란 평가를 받았다. 

삼성 태블릿을 활용한 'BMW 터치 커맨드' (6세대 7시리즈 적용)

특히 터치 커맨드는 다른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는 신기술이자, BMW와 삼성전자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는 결과물과 같았다.

당시 로버슨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 삼성그룹이 만든 태블릿을 신형 BMW7에 적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7세대 모델부터는 삼성전자 태블릿이 완전히 제외됐다. BMW는 S클래스 상대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터치 커맨드를 뛰어넘는 진보한 혁신 기술이 필요했고, 그 대안으로 'BMW 시어터 스크린'이라는 혁신 기술을 새롭게 꺼내들었다.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BMW 시어터 스크린은 32:9 비율의 31.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구성되며, 8K 해상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유튜브 온디맨드 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

플래그십 대형 세단의 경우, 뒷좌석에 타는 사람을 배려한 '쇼퍼 드리븐' 성격이 강한 편인데,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과 더불어 뒷좌석에 31인치 시어터 스크린을 배치해 뒷좌석 탑승자가 장시간 주행에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크게 배려한 모습이다. 

31.3인치의 대화면 BMW 시어터 스크린은 도어 패널에 마련된 5.5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조작할 수 있으며, 6세대 모델에 적용됐던 삼성전자 태블릿과는 달리 탈착은 불가하다. 

특히 BMW 시어터 스크린은 차세대 초고화질 기술인 8K 해상도를 지원하는데, 삼성과 LG가 8K 디스플레이 시장의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공급사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8K 제품들은 고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뒷받침돼야만 하는데, 이 같은 이유로 글로벌 양대 제조사인 삼성 또는 LG가 유력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뉴 7시리즈는 이제 막 글로벌 공개를 마친 완전 신모델인 만큼, BMW 시어터 스크린의 부품 공급사를 파악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다만, 8K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에서는 LG기술이 다소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BMW가 LG를 선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BMW의 협력 관계는 2009년 삼성SDI가 BMW에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시작, 이후 스마트카 기술 개발을 계기로 더욱 끈끈하게 발전해왔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BMW-LG의 새로운 협력 관계가 형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BMW 시어터 스크린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될 7시리즈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7세대 뉴 7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130mm, 너비 48mm, 높이 51mm 증가했으며, 특히 앞뒤 축간 거리는 이전 세대 롱 휠베이스 모델보다 5mm 증가한 3,215mm에 달해 한층 쾌적하면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뉴 7시리즈는 내연기관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 모델(B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되며, 특히 7시리즈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인 i7은 BMW 미래 플래그십 모델로 럭셔리 순수전기 드라이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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