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참여하고 있는 '에어택시 공항(수직 이착륙장)'이 영국에서 세계 최초 첫 비행에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맡고 있는 '슈퍼널(Supernal)‘은 영국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Urban-Air Port)’가 함께 건설하고 있는 영국 코번트리 수직이착륙장인 '에어원(Air One)‘에서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착공에 돌입한 지 1년 3개월여 만이다.
이날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는 12kg인 스파클링 와인 6병이 든 상자를 싣고 운영됐다. 양사는 이번 시범 비행을 토대로 실험 데이터를 쌓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이용자가 불편함 없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에어택시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R&D) 속도를 끌어올리고 비행사고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의 가상 시뮬레이터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에어원은 UAM 인프라 중 하나인 에어택시 공항으로, 승객라운지와 물류 허브, 항공기 격납고, 차량 충전 등 비행체 이착륙 시설과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존 헬기장의 60% 크기의 모듈형 구조로 가격경쟁력과 신속한 인프라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슈퍼널과 어반에어포트는 이날 시범 비행을 시작으로 향후 4년간 한국과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 65개 도시에 에어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8월 어반에어포트와 업무제휴를 체결, 시제품 개발과 UAM 인프라 개발 등 플라잉카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슈퍼널은 오는 2028년 전기 수직 이착륙기를 사용한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며, 어반에어포트는 슈퍼널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UAM 시장이 향후 20년간 성장을 거듭해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1,7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