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K이노, 1분기 매출 16조2,615억 73%. 영업익 1조6,491억 182.2% 폭증

  • 기사입력 2022.04.29 09:5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6조2,615억 원, 영업이익 1조6,491억 원을 기록했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영업이익은 182.2%가 늘어난 것이다.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이익 및 석유개발사업 이익 증가 등 전 사업별로 고른 실적 개선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7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2020년 1분기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1조7천억원 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비하면 일시적이지만 드라마틱한 반등을 보였다”며 “1분기 매출은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정제 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이익 및 석유개발사업 이익 증가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세전이익은 1조3,760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환율 상승에 따른 환 관련 손실 및 유가 변동에 따른 상품파생손실 증가 등으로 2731억 원의 영업외손익이 발생했다.

또,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에 따라 순 운전자본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배터리사업 시설투자 영향으로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조9,846억 원 증가한 10조3,9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석유사업부문이 정제 마진 강세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시황 개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조2,865억 원 증가한 1조5,0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지정학적 이슈에 의한 전 세계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 밸런스 왜곡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여 손익 개선을 주도했다.

화학사업은 폴리머 스프레드 부진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개선 및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손익 효과로 2,410억 원이 증가, 3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윤활유사업은 원가 급등으로 인한 마진 하락,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61억 원 감소한 2,1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865억 원 증가한 1,98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고객사 판매물량 증가, 메탈(Metal)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934억 원 증가한 1조2,59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4배가 성장한 수치다.

배터리사업은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제 2공장 초기가동 비용 발생,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와 일회성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70억 원 개선된 2,7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운영 비용이 상승했으나, 일회성 비용 감소로 전분기 대비 293억 원 개선된 31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미국 및 헝가리 신규 공장 양산에 따른 매출 증가 및 배터리 가격 상승을 반영, 전년 연간 매출액 3조398억 원 대비 약 2배 이상 상승한 7조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올해 1분기에 미국 9.8GWh, 헝가리 10GWh이 상업가동을 시작했으며 연말 중국 옌청 공장이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77GWh까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 2공장은 2023년 1분기, 중국 옌청 2공장과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블루오벌SK(BlueOvalSK) 공장이 2025년에 순차적으로 상업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2023년까지 88GWh, 2025년까지 220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과 올해 1분기에 중국 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여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IT산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소재사업 글로벌 생산능력은 올해 말 15.3억m², 폴란드 제2,3,4 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 27.3억m²으로 확대되고 2025년 40.2억m²를 확보할 전망이다.

석유개발사업은 러시아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인 에너지 공급난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 8개국 11개 광구 및 4개 LNG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광구 입찰에 참여해 사라왁 지역 해상에 위치한 ‘SK 427’ 광구를 낙찰 받는데 성공했다.

또, SK어스온은 자원 안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중심의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지만 어느 때 보다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은 계속되고 있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넷제로 달성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