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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현대·기아 의존도 여전히 높다...매출 비중 약 60% 차지

  • 기사입력 2022.05.09 17:49
  • 기자명 차진재 기자
현대글로비스

[M 투데이 차진재 기자] 현대글로비스 내부거래 비중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8년 김정훈 사장 취임 이후 현대자동차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내부거래 비중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운송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 기아 등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최근 지배구조 개편을 거듭 시도했다. 

하지만 현대글로비스가 국내외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 중 내부거래 비중이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차그룹의 해상운송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사업구조는 종합물류업(33%)과 유통판매업(52%), 해운업(15%) 등으로 구성된다. 

종합물류업은 고객의 화물에 대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국내물류와 해외물류로 구분되며, 유통판매업은 CKD부품 공급 사업과 도매형태의 중고차 경매와 수출을 하는 중고차사업, 원자재 수출입 및 중계무역을 하는 트레이딩사업으로 구분된다. 

2021년 현대글로비스의 연결 매출액은 총 21조 7,796억 원으로, 종합 물류업이 7조 1,507억 원, 유통판매업 11조 2,871억 원, 해운업 3조 3,4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1년 연결기업의 주요 매출처는 현대차와 기아이며, 그 비중은 현대와 기아가 각각 34.16%, 25.49%로 전체의 59.65%(해외종속법인 포함)를 차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계열사까지 합하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내부거래로 추산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일감 몰아주기(사익 편취) 수혜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거나 지분율을 줄여야 하는데,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은 셈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지분 10%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에 매각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3.29%에서 19.99%로 낮아졌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기존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주주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사익편취 규제 기준인 20%에 살짝 미달하도록 맞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도가 분명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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