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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루시드, 사우디에 투자유치 성공. 연산 15만5천대 전기차 공장 설립

  • 기사입력 2022.05.20 17:0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가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모터스가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루시드는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개발기금(SIDF)·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등으로부터 향후 15년에 걸쳐 34억 달러(약4조3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루시드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해, 연간 15만5천대의 규모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 사우디 공장 신설 발표에 이날 루시드 주가는 11% 폭등했다.

현재 루시드는 연간 35만대를 생산하는 미국 애리조나 루시드 공장의 규모를 고려할 경우 당초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2020년대 중반으로 빠르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터 롤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방송에서 "오는 2030년이면 매년 50만대 차량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전환은 중요하다. 지구는 기후 변화에 대해 대응할 시간을 더는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현재 전 지구촌은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며, 시장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롤린슨 CEO는 전기차 수요가 배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칼리드 알 팔리(Khalid A.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루시드의 전기차 공장은 우리로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루시드 공장은 사우디의 전기차 산업에 고삐를 당길 것이고 산업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루시드 외에도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들과 사우디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시드를 시작으로 사우디의 전기차 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다.

이를 계기로 사우디는 전기차 배터리 회사, 공급업체 및 관련 회사들이 공장을 건립하면 사우디 내에서 3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루시드는 사우디에서 전기차 공장 이외의 분야의 비즈니스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에는 태양광 발전소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도 포함돼 있다.

롤린슨 CEO는 "사우디의 지리적 조건이 태양광 발전에 매우 좋다“면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국가적인 정책과 맞물려 있고 사우디 하늘에서 태양은 유력한 에너지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에 따르면, 2021년 현재 사우디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 생산국이다. 석유 매장량이 2,975억 배럴에 달한다. 매장량 면에서도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와 관련, 사우디의 국영 석유 회사인 아람코는 2022년 1분기에 순이익이 82% 증가한 395억 달러(약 50조662억 원)를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증시에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알-팔리 장관은 “전 세계가 자연스러운 에너지 전환을 위해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에 모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사우디는 전통적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더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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