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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 르노코리아자동차 이사회 멤버 2명 배정

  • 기사입력 2022.05.24 09:58
  • 최종수정 2022.05.24 18: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리홀딩스가 르노코리아자동차에 이사 2명을 배정한다.

[M투데이 이상원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가 자본 투자하는 르노코리아자동차에 이사 2명을 배정한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르노코리아자동차에 대한 자본참여가 완료되면 르노코리아자동차 이사회에 2명의 임원을 배정키로 했다.

지리홀딩스는 지난 10일, 르노코리아자동차에 제3자 할당 증자를 통해 2,640억 원을 투자, 지분 34.02%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지분 비율은 기존 르노 80.05%, 삼성그룹 19.9%, 종업원지주 0.05%에서 르노 52.82%, 지리홀딩스 34.02%, 삼성그룹 13.13%, 종업원지주 0.03%로 바뀌면서 지리홀딩스가 2대 주주 자리에 오른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과 기타 비상무이사 4명, 감사 1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되며, 삼성카드는 지난 2019년부터 이사 파견을 중단하고 있어 모두 르노그룹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지리 홀딩스 이사진이 합류하게 되면 르노코리아자동차 이사회는 르노그룹 4명과 지리홀딩스 2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그룹이 이사회에 다시 합류할 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는 최대주주인 르노그룹이 르노코리아자동차 경영에 절대적인 지배력을 행사해 왔고, 경영 관련 주요 의사결정권도 르노에 있었지만 지리홀딩스의 참여로 경영권에 어느정도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리홀딩스는 르노코리아자동차 이사회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경영 전반에는 관여하지 않고 주로 중국으로부터의 기술 도입 문제와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해외 수출을 챙기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자동차 관계자는 "지리자동차에 이사회 멤버를 배정하지만 지리가 실제로 이사진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리홀딩스가 르노코리아자동차에 자본 참여한 가장 큰 이유가 한국을 통해 FTA가 체결된 북미시장 등에 진출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르노그룹과 지리홀딩스는 지난 1윌, 오는 2024년부터 르노자동차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양 사 합작 하이브리드 및 가솔린 모델을 생산 판매한다는데 합의했다.

지리홀딩그룹 산하 볼보자동차의 CMA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리빌딩해 판매한다는 것으로, 지리홀딩스가 볼보의 협력을 얻어 기술지원 등 신차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지리자동차는 기존 ‘르노삼성’이란 브랜드를 활용함으로써 한국소비자들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을 회피할 수 있고,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함으로써 중국제품에 대한 규제가 심한 미국시장에 손쉽게 진입할 수도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리홀딩스와의 제휴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라인업의 ‘중국화’ 혹은 지리의 ‘생산기지화’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는 데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2024년 내놓을 지리와 합작 신차의 국산화율 6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현재 부산공장에서 생산중인 QM6의 국산화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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