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호주 최대 전력회사 AGL에너지, 기업 분할 철회. CEO. 회장 동시 사임

  • 기사입력 2022.05.31 10: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호주 AGL 에너지가 회사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호주 최대 전력회사인 AGL 에너지가 30일(현지시간) 최대 주주 마이크 캐논 브룩스(Mike Cannon-Brookes)의 반대에 굴복, 결국 회사 분할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또 회사를 이끌던 그레메 헌터(Graeme Hunt)CEO와 피터 보턴(Peter Botten) 회장이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월 AGL은 캐논 브룩스와 캐나다의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가 54억 달러호주 딜러(4,800억 원)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AGL은 이를 거부했다. 현재 AGL의 시가총액은 현재 59억2천만 호주달러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AGL의 항복은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를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에 투자, 전력 가격을 낮추라는 압력을 받은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AGL은 석탄 중심의 발전사업을 분할하는 방안이 지속가능성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캐논 브룩스 등의 반대로 주주투표에서 회사 분할에 필요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AGL은 에너지 소매업체인 AGL오스트레일리아와 전력 생산업체인 에이셀 에너지(Accel Energy)로 분할하기 위해 주주회의에서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11.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캐논 브룩스의 반대로 실패했다.

AGL은 잠재적인 탈탄소화 문제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며 캐논 브록스의 그록 벤처스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록 벤처스는 AGL의 2명의 이사회 구성원과의 회의를 요청해 놓고 있다.

AGL은 합병 관련 비용으로 추정한 2억6,000만 호주 달러 중 1억6,000만 달러는 이미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 문제로 AGL의 그레메 헌터(Graeme Hunt)CEO와 피터 보턴(Peter Botten) 회장이 사임할 예정이며, 후임자가 지명될 때까지 역할은 유지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