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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드, 4조6천억 투자 미시간 등 3개 주에 전기차 생산공장 증설

  • 기사입력 2022.06.03 07:02
  • 최종수정 2022.06.03 07: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포드가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에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포드자동차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오하이오, 미주리 등 미국 중서부지역에 총 37억 달러(4조6천억 원)을 투입, 전기차 신 공장을 건설해 6,2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전미자동차노조(UAM)와의 공동 발표에서 20억 달러(2조5천억 원)를 투자, 미시간주에서 주력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 생산 등을 통해 약 3,200개의 노조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하이오주에서는 15억 달러(1조8천억 원) 이상을 투자, 2025년 이후부터 상업용 전기차 생산을 통해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조립공장에서도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미시간에서의 F-150의 생산능력 확장 등 일부 투자내용은 밝혔지만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 계획 발표는 지난해 포드가 켄터키와 테네시 등에 4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3개의 트럭 조립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포드는 중서부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 외에도 UAW와의 계약에 따라 고용 2년 후 3,000개의 임시직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는 포드가 내년에 만료되는 노조와의 계약에 대한 협상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소요를 피하는 동시에 빡빡한 고용시장에서 노동력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은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포드가 절대적으로 피하고 싶어하는 것은 노조 파업 가능성으로, 이를 막기 위해 UAW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는 가솔린차보다 30% 가량 적은 인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번 중서부지역 투자가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는 지난해 9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자동차산업은 상당한 정부 투자가 없을 경우, 2030년까지 약 7만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자동차산업의 전기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대규모 정부 보조금 없이는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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