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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현대.기아 신차 반출 전면 중단. 파업 길어지면 가동 중단도 불가피

  • 기사입력 2022.06.07 16:20
  • 최종수정 2022.06.07 16: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화물연대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공장 완성차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M투데이 이상원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7일 0시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이날 16개 지역본부별로 출정식을 갖고 총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는 조합원 2만5,000여 명 대부분과 비조합원 화물 노동자들이 상당수 참여했다.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완성차 운송도 이날부터 전면 중단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울산과 아산, 전주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전국 출하장으로 운송하는 3개 완성차 탁송업체가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탁송업무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탁송업체는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까지 생산된 완성차를 최대한 출고센터로 반출, 당장 3-4일 정도는 차량 출고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출고장이 마비될 수도 있는데다 부품 운송차량도 이날부터 파업에 동참하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는 긴장상태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차종은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출고가 수개월에서 1년 넘게 밀려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까지 더해져 신차 출고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보통 열흘치 정도의 자동차용 강판 등 주요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화물노조 파업이 2주 이상 길어질 경우, 조업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지엠이나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도 상황은 마친가지다. 이들 업체들도 한 달치 가량의 주요 부품을 확보하고 있지만 완성차 출고는 차질이 우려되고 있어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에 대한 대책마련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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