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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해상운송 장악나선 현대글로비스, 전용 운송체계 구축. 점유율 50% 넘긴다.

  • 기사입력 2022.06.09 07:20
  • 최종수정 2022.06.09 07:2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전용 해상운송 체계를 구축, 전기차 해상운송시장 장악에 나선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글로벌 전기차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운송이 자동차업체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는 일반 차량과 달리 화재에 취약하고 한번, 사고가 나면 수습이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지난 2월 포르쉐 등 약 4,000대의 차량을 싣고 대서양을 건너던 화물선 펠리시티 에이스(Felicity Ace)호의 화재 원인이 전기차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전기차의 해상 운송 안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 국내 최대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 해상운송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운반선의 해상운송 전용 체계 구축에 나섰다.

전기차는 차량하부에 배터리 셀을 탑재하기 때문에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는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 때문에 전기차에 맞는 취급 매뉴얼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의 해상 운송 시 적용하는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고 선적 및 하역 프로세스에 특화된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내연기관 차령과 구분하기 위해 배송요청 시 반드시 ‘EV’란 표기를 하고 있다. 또, 전기차의 현재 충전상태 등의 정보를 화주와 공유하는 등 맞춤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공유된 전기차 정보는 운항시는 물론, 선적 및 하역시에도 공유된다.

특히, 선박에 적재된 차량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배터리 상태와 외관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또, 선박 적재 데크의 온도와 습도, 운송 도중 배터리 소모를 포함한 종합적인 상태 데이터도 화주와 고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에 대응하는 비상 매뉴얼을 만들고 분기별로 전기차 화재 등 비상시 대응훈련을 의무화했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주)코리안레지스터와 전기차의 안전한 해상운송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EV 카캐리어 쉬핑(Car Carrier Shipping)의 개선 및 선진화에 협력키로 했다.

또, 앞으로 신조하는 자동차 전용선은 전기차에 대한 안전장비 설치 및 전기차 특화 및 맞춤형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현재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 해상운송 물량의 절반 이상을 취급하고 있고 독일 폭스바겐과도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자동차업체 뿐만 아니라 신규 전기차업체까지 적극 공략, 전기차 해상운송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90여척의 캐리어 선단과 80여 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8만대의 전기차를 해상운송, 전기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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