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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구하기” 현대차, 내년 4월 디자인 확 바꾼 '신모델' 내놓는다.

  • 기사입력 2022.06.24 11:09
  • 최종수정 2022.06.24 11:1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형 세단 ‘쏘나타’ 구하기에 나선다.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형 세단 ‘쏘나타’ 구하기에 나선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2024년 생산을 중단할 것이란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신형 쏘나타가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단종과 관련해 회사 내·외부적으로 거론된 적 없다"며, "내년 4월에 디자인과 상품성을 확 바꾼 새로운 쏘나타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8세대 쏘나타'

내년 출시될 쏘나타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된 8세대 쏘나타(DN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통상 풀체인지는 약 5년, 페이스리프트는 2~3년 주기로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마지막 연장 모델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내년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 적어도 약 3~4년은 판매가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번 8세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단순히 부분적인 디자인만 변경하는 수준이 아닌, 외장과 실내 모두 풀체인지에 가까운 파격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8세대 쏘나타'

쏘나타는 지난 1985년 10월 출시, 올해로 37년째인 현대차 최장수 모델이자 아반떼-쏘나타-그랜저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세단 라인업의 허리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아반떼, 그랜저와 달리 쏘나타는 구매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8세대로 넘어오면서 택시 전용모델 미출시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메기 디자인’이라는 별명이 붙으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또 기아가 세단 K시리즈를 강화하면서 쏘나타는 동급 K5에도 밀렸다.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K5는 8만4,550대가 판매된 반면, 쏘나타는 6만7,440대에 그쳤다.

이후 현대차는 쏘나타를 살리기 위해 ‘쏘나타 센슈어스‘와 ’N 라인‘을 내놓는 등 페이스리프트에 가까운 디자인 변경, 상품성 개선, 프로모션 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왔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었다.

여기에 전동화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글로벌 완성차업계들은 SUV나 프리미엄 럭셔리 모델 등 고(高)수익 모델에 생산을 집중, ‘양’에서 ‘질’로 경영 전략을 바꾸고 있다. 전기차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면서 흔히 ‘돈 안 되는’ 모델부터 단종하는 것이다.

기아 'K5'
기아 'K5'

현대차·기아 역시 준중형·중형 세단을 사실상 단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기아는 앞서 준중형 세단 K3(2세대)를 오는 2024년 생산 중간을 발표, 화성2공장에서 전용전기차 EV6를 병행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후속 모델이 나오지 않으면 K3는 단종 절차를 밟게 된다.

현대차도 현행 8세대 쏘나타 이후 차세대 쏘나타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쓰는 기아 K5도 같은 길을 걸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8세대 쏘나타'

이 같은 변화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에서 먼저 감지된다.

현대차는 연초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 생산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GV70 전동화 모델과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엎서 현대차 북미법인 관계자는 외신 인터뷰에서 “쏘나타와 옵티마(K5)는 현대차그룹 제품 라인업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모델이지만, 차세대 모델 개발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밝힌바 있다.

현대차 '8세대 쏘나타'
현대차 '8세대 쏘나타'

간판 중형세단들의 판매 중단 소식에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 라인업을 전동화 모델로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즉, 내연기관 쏘나타가 단종되더라도 전기차 브랜드 또는 모델명로 부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쏘나타는 지난 1985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9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내년 신모델 투입 이후 1천만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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