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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검찰, 현대차.기아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관련 긴급 압수수색

  • 기사입력 2022.06.28 22:38
  • 최종수정 2022.06.28 22: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검찰이 현대차와 기아 독일 및 룩셈부르크 사업장을 압수 수색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독일 검찰이 불법 배기가스 조작장치가 의심되는 디젤 차량 21만 대 이상을 도로에 방치한 혐의로 현대차와 기아 독일 및 룩셈부르크 사업장을 압수 수색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28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가 배출가스 규제에 적합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 시험 때만 작동시키고 실제 주행 시에는 작동을 제한하는 '임의 설정(defeat devices)'을 디젤차에 적용한 것으로 의심, 180명의 조사관을 투입, 독일과 룩셈부르크 소재 8개 사업장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사건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독일 라인마인 지역에 있는 현대차와 기아의 사무실과양 사 공급업체인 보그워너(BorgWarner)를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이른바 ‘디젤게이트’ 사건은 지난 2015년 폭스바겐 디젤차량의 테스트 과정에서 소프트웨어를 조작, 배출가스를 줄인 사실이 들통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사건으로, 폭스바겐 외에 아우디,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스텔란티스, 르노그룹 등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연루돼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조사를 받았다.

독일 검찰은 성명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엔진 소프트웨어는 독일 부품회사 보쉬(Bosch)와 델파이(Delphi)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보쉬와 델파이사로부터 디젤엔진에 들어가는 연료분사장치 등을 도입해 왔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독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확인했으며,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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