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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대 전기버스, 월정액 내면 비싼 배터리값 빼고 구매 가능

  • 기사입력 2022.07.20 11: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버스용 배터리를 월정액으로 내는 구독서비스가 등장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는 배터리 관리기업이 전기버스에 장착되는 배터리를 인수, 버스 운영기간(9년) 동안 대신 관리해 주고 운수업체가 월정액을 내도록 하는 것으로, 운수회사는 차량 구입 시 배터리 가격 제외로 구입부담이 적고, 배터리 관리회사는 폐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배터리 서비스 전문기업인 피엠그로우는 20일 국내 운수업계 2위인 선진그룹과 전기버스 배터리 구독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피엠그로우는 선진그룹이 운행중인 전기버스 80대에 대해 배터리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보유중인 전기버스에도 확대 도입하는 한편, 앞으로 도입할 전기버스에 대해서도 배터리 일체를 구독서비스 형태로 관리하게 된다.

피엠그로우는 선진그룹의 전기버스 운영에 필요한 충전시설 설치와 관리업무도 제공하고 노선버스 운행 중의 전기버스 배터리의 충.방전 등 운영 데이터를 공유, 최적의 차량 운행을 위한 운영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전기버스 배터리는 전체 차량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고가부품으로, 배터리를 월정액으로 구독할 경우, 초기 차량 구매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피엠그로우는 현재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체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 받아 자체 패키징작업을 거쳐 선진운수 등에 공급하고 있다.

피엠그로우와 선진그룹이 배터리 구독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배터리를 구독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일정기간 사용 후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충전률(SOC) 저하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게 된다.

피엠그로우는 지난 2020년 12월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를 론칭한 후 현재까지 선진그룹 산하 3개 운수회사와 산본여객, 신성교통, 대화교통 등이 운행 중인 137대의 전기버스에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5월부터는 전기택시와 전기 렌터카까지 확대하고 있다.

선진그룹은 전국에 약 2,600대의 노선버스를 운영하는 국내 2위 운수업체로, 운수업계 최초로 전기버스를 도입, 현재 수도권에만 151대 전기버스를 운영 중이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선진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 데이터 등 배터리 구독서비스 체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경쟁력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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