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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막, 차기 모델에 '46mm 원통형 배터리' 탑재. LG엔솔·삼성SDI·파나소닉 후보 거론

  • 기사입력 2022.07.22 14:0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Rimac)’이 차세대 모델에 지름 46mm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18일 오토모티브뉴스유럽 등 외신에 따르면, 리막은 지름 46mm인 원통형 배터리 셀을 묶은 모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심 사르와르 딜로브(Wasim Sarwar Dilov) 리막 리서치·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총괄은 "새 모듈에 사용할 셀을 수급하고자 배터리 업체 3곳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름 46mm의 배터리는 2170(지름 21mm, 높이 70mm)에 이은 차세대 원통형 제품으로 꼽힌다. 테슬라가 가장 먼저 도입했다.

테슬라는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21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향상된 4680(지름 46mm, 높이 80mm배터리를 처음 소개했다. 이후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뒤를 따르고 있다. BMW는 최근 46mm 원통형 배터리를 6세대 규격으로 확정했다.

리막은 이달 양산에 돌입한 전기 스포츠카 '네베라'에 2170 배터리셀을 탑재했으며, 향후 신차에 46mm 규격 원통형 배터리 탑재를 확정하면서 배터리 파트너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46mm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뛰어든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 및 EVE에너지 등이 있다.

이중에서 테슬라와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손을 잡으며 기술력을 입증한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이 리막의 유력한 협력사로 꼽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부터 충북 오창공장에 7,300억 원을 투자,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5,800억 원을 오창 2공장에 투자해 총 9GWh 규모의 4680 배터리 양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난징 공장에서도 증설에 돌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난징 공장에 오는 2024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입해 2025년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나소닉은 일본에 설치한 파일럿 라인에서 지난 5월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또 미국 중서부 캔자스주 디소토에 40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자, 4680 배터리 생산을 위한 배터리 공장도 짓는다.

BMW의 46mm 배터리 파트너로 언급되는 삼성SDI도 리막과 협업할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에 파일럿 라인을 깐다. 지름은 46mm로 결정됐지만, 높이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80mm 전후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SDI는 오는 2025년께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리막은 크로아티아 발명가 마테 리막이 지난 2009년에 설립한 회사다.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현대차·기아와 포르쉐 등이 지분을 갖고 있고, 이외에도 피닌파리나, 애스턴마틴, 코닉세그, 르노, 폭스바겐 등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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