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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벌써 네 번째" 재규어 'I-PACE', 美서 충전 중 배터리 화재 발생

  • 기사입력 2022.08.02 13:29
  • 최종수정 2022.08.02 14:3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미국에서 재규어의 순수 전기SUV ‘I-PACE(I-페이스)’가 불길에 휩싸여 전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외 전기차 전문 매체 Electrek에 따르면, 지난 6월(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에 위치한 보인턴 비치(Boynton Beach)에서 재규어 I-PACE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충돌 없이 주택가 차고에서 충전 중 배터리에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적인 발화로 보이는 I-PACE 배터리 화재는 지난 2018년 네덜란드를 비롯해 지난해 미국과 헝가리 등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I-PACE는 재규어의 첫 전동화모델이자 유일한 순수전기차(BEV)로 84.7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있으며,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470km다.

화재 차량은 지난 2020년에 판매된 2019년형 재규어 I-PACE로, 차주는 6월 16일 밤 차고에서 차량을 충전한 뒤, 17일 오전 충전이 완료된 차량을 약 19km 주행 후 차고에 다시 주차했다.

이후 충전 중이던 차량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니 연기가 발생했고, 차주는 즉시 차고 밖으로 차량을 꺼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I-PACE 차량에 불이 붙었고 불길은 급속도로 번졌다.

통계적으로는 내연기관차 화재가 전기차 화재보다 더 흔하지만, 내연기관차 화재는 주로 고속 충돌사고에 연루된다. 하지만 전기차 화재는 이번 사례와 같이 배터리 팩이 외부 충격 없이 충전 중에도 발화하는 경우가 있어 우려가 높다.

앞서 쉐보레 볼트EV 역시 같은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배터리 셀 결함이 발견된 바 있다. 특히, 볼트EV는 12만대 이상 판매된 가운데 총 17건의 화재가 발생한 반면, 재규어 I-PACE는 판매량이 5만대에 불과해 4건의 화재는 적지 않은 수치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재규어는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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