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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부품사 독일 ZF, 일본서 전기 화물트럭. 밴 현지생산

  • 기사입력 2022.08.03 07: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자동차부품기업 ZF가 전기 상용차를 일본에서 현지 생산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ZF사가 2026년 일본에서 상용 전기자동차(EV)에 진출한다.

3일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ZF는 일본에서 소형 전기차 설계로부터 생산까지 전체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2030년 연간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닛케이는 물류기업들이 탈탄소화를 위한 배송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지만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상용 전기차 출시가 크게 늦어 중국업체와 ZF 등이 일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ZF는 이르면 2026년부터 일본 상용차시장에 진출, 지역 배송회사에 소형 전기 트럭과 밴을 공급할 예정이다.

ZF 일본법인이 주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1~2톤급 소형 트럭과 밴을 일본 현지생산하는 것으로, ZF가 차량의 섀시를 개발하고 각 고객의 요구 사항에 따라 설계를 진행한다.

ZF는 2023년부터 프로토 모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배터리와 전기모터 등 기타 핵심 부품은 해외에서 조달, 일본업체가 최종 조립한다는 계획이다.

ZF는 초기에는 연간 수천 대의 주문을 받고 2030년에는 연간 1만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며 예상 가격은 일반 상용차 가격의 약 2배인 1천만 엔(77,000달러) 이하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ZF는 현재 변속기와 모터, 조향장치, 브레이크 시스템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2021년 매출액 규모는 383억 유로로 보쉬, 덴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ZF는 일본에서의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유럽에서도 상용 전기차 생산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대 적재용량이 2톤인 소형 상용차 부문에서는 히노자동차의 1개 가솔린 모델만 판매중이어서 전동화를 서두르는 SG홀딩스 자회사인 사가와익스프레스와 SBS홀딩스 등 일본 배송업체들은 중국산 상용 전기차를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ZF는 한국에도 현지법인과 부품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한국에서도 일본산 전기 상용차 도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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