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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 '푸조·시트로엥·DS' 인수 후 판매부진. "시트로엥 재정비한다"

  • 기사입력 2022.08.03 13:03
  • 최종수정 2022.08.03 14:5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프랑스 대표 브랜드 푸조와 시트로엥, DS오토모빌 브랜드를 재정비한다.

올해 1월부터 한불모터스가 수입 및 판매했던 프랑스 브랜드 푸조, 시트로엥, DS오토모빌 3개 브랜드는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로 들어가면서 직영 판매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소형차, 해치백, 세단, SUV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업마켓 전략을 추진하는 푸조와 달리 시트로엥과 DS오토모빌의 경우 SUV와 MPV 라인업만 보유하고 있다. 현재 푸조와 시트로엥은 대부분 같은 전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DS오토모빌은 강남전시장 1곳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소속을 옮기면서 이 프랑스 브랜드들의 판매량과 딜러 네트워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푸조 판매량은 1,090대로 지난해 같은기간(1,247대) 대비 12.6%나 감소했다. 특히, 시트로엥과 DS오토모빌의 판매대수는 큰 폭으로 줄었다.

시트로엥은 올 1~7월까지 3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대비(282대) 무려 86.2%가 감소했고, 지난 4월 단 1대가 판매된 이후 5월부터는 전혀 판매되지 않고 있다. 또 DS오토모빌은 1~7월까지 56대가 판매됐다.

딜러 네트워크의 경우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푸조는 올 1월 기준 11개의 전시장과 14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중이고, 시트로엥은 올 2월 기준 전시장 7개, 서비스센터 16개를 운영중인것으로 안내돼있다. 이는 일부 딜러사의 철수가 반영돼 있지 않아 정확하지 않다.

시트로엥이 전혀 판매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판매 모델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부 모델이 지프(JEEP) 브랜드와 중복되는 점, 또 푸조 전시장에서 시트로엥을 같은 공간에서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혼란이 있다”며, “다양한 솔루션을 검토해 판매를 재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조와 시트로엥을 분리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고 가능성도 높지만, 라인업이 다소 빈약한 시트로엥을 독립시킬 경우 딜러사의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운영비용 등 스텔란티스코리아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8년 당시 FCA코리아는 크라이슬러와 피아트 브랜드를 철수시키고, 지프만 단독으로 운영해 지프 브랜드를 크게 성장시킨바 있다. 따라서 스텔란티스코리아 역시 시트로엥을 정리하고 푸조만 남겨 운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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