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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R-라인 고성능 분위기만으로도 탈 맛 나네'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 기사입력 2022.08.05 17:39
  • 최종수정 2022.08.22 16:2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아테온에스포티한R-Line디자인패키지를 적용한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회사들은 대부분 고성능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평범함이 싫어 좀 더 다이나믹함을 찾는 이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AMG와 BMW M 브랜드로 대표되던 고성능차 시장은 최근에는 10대 메이커들이 모두 참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아우디 RS와 폭스바겐 GTI, R라인, 볼보 폴스타에 최근에는 고성능과 거리가 멀던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자동차도 N브랜드와 GR브랜드를 내놨다.

아테온 R-라인 4모션 전측면

고성능 브랜드는 기존 범용브랜드 차체를 베이스로 내.외관은 물론, 성능까지 더 스포티하고 파워풀하게 업그레이드한다. 고성능 버전은 확실한 차별감 때문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지만 가격 부담 또한 만만찮다.

때문에 최근에는 내.외관 만 고성능버전으로 꾸민 이른바 ‘고성능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내.외관에서 풍기는 고성능 이미지만으로도 차별화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7월 내놓은 중형 세단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도 스포티한 감성을 더한 고성능 패키지 모델이다.

아테온은 아테온 2.0 TDI와 아테온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 등 2가지 모델에서 이번 2.0 TDI R-Line 4모션이 추가되면서 총 3개 라인업으로 늘었다.

아테온은 폭스바겐 차종 중 가장 디자인이 가장 예쁜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세단에 스포츠 쿠페 스타일을 접목, 깔끔한 차체 비율로 세련미가 돋보이는 모델이다.

아테온은 원래가 쿠페형 스타일이 가미돼 다른 중형세단에 비해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 강하다. 2.0 TDI R-Line 4모션은 여기에 몇 가지 고성능 패키지까지 더해져 스포티한 감성이 훨씬 강해졌다.

BMW M 패키지도 그렇지만 폭스바겐 R 디자인 패키지도 이미지를 생각 이상으로 바꾼다.

R-라인 전용 프런트 범퍼는 일반 모델의 평범함 대신 강력한 도발성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위치한 R-라인 로고까지 더해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측면 휀더와 앞 도어 사이에 적용된 블랙 R-라인 로고와 다이내믹한 디자인의 20인치 내슈빌 알로이 휠은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한다.

뒷면 역시 리어 스포일러와 크롬 쿼드 배기 파이프 적용으로, 강력한 스포츠 세단으로서의 매력을 풍긴다.

시선을 사로잡는 핵심 부분 몇 곳을 바꿔 새로운 이미지로 전환하는 게 바로 고성능 패키지에서 볼 수 있는 매력이다.

아테온 R-라인이 적용된 실내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블랙 컬러로 꾸민 실내도 스포티한 분위기가 강하게 묻어난다.

묵직한 분위기의 블랙 컬러 티타늄 나파가죽 시트는 생각보다 착좌감이 좋다. 스티어링 휠 스포크 아래도 R-라인 로고와 A필러에 적용된 블랙 헤드라이너도 눈길을 잡는다.

이정도 분위기 전환이라면 패밀리 세단이면서 스포트함을 즐기려는 아테온 편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충분해 보인다.

8세대인 신형 아테온은 올 초 국내에 출시되면서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주행감으로 호평을 받았다. 폭스바겐의 차세대 EA288 evo 2.0 TDI 엔진은 이전에 비해 출력은 10마력 상승한 200마력, 토크는 40.8㎏.m로 한층 강력해졌다.

당시 시승으로 이미 경험을 했지만 다시 타 봐도 주행감은 ‘역시 아테온’이란 느낌이다. 첫 출발은 디젤 특유의 묵직함이 느껴지지만 탄력이 붙기 시작하면 거침이 없다.

지면을 움켜잡는 듯한 아테온의 주행성과 조향감은 일품이다. 신형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은 섀시와 구동계는 다른 폭스바겐 모델들과 달리 그란 투리스모의 성능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아테온에 기본 장착된 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 기술은 운전자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서스펜션 댐퍼 세팅을 컴포트부터 스포츠까지 총 15단계에 걸쳐 조정할 수 있다. 때문에 편안한 승차감부터 스포츠카의 탄탄한 주행감까지 폭넓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모드로 주행한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의 실제 주행연비는 14km를 넘어선다. 이는 복합 공인연비는 13.8㎞를 웃도는 수준이다.

아테온 2.0 TDI R-Line 4모션의 구입가격은 5,981만 원으로 2.0 TDI 프레스티지(5,490만 원),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5,785만 원보다 4,91만 원과 1,96만원이 비싸다.

약 200만 원을 더 투자해 차별화된 고성능 스포티 분위기를 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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