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지난달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 24일(현지시각) 글로벌 자동차 통계 기관 마크라인즈(Marklines)에 따르면, BYD는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총 16만2,000대 기록,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주요 14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독일, 프랑스, 브라질,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판매량을 토대로 집계한 수치다.
이들 국가는 전체 글로벌 자동차 판매 대수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달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5.5% 증가한 81만대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같은 달 총 7만6,000대를 판매해 2위로 밀려났다. BYD와 격차는 2배 이상인 8만6,000대까지 벌어졌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가 7만1,000대로 3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5위에서 6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BYD는 가성비 좋은 전기차를 앞세워 공격적인 판매망을 구축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BYD는 전기 세단 '한'을 비롯해 실(SEAL), 돌핀(DOLPHIN), 아토3(ATTO3) 등 전기차 4종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한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했다.
BYD의 글로벌 판매량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아시아 주요 시장인 한국과 일본 등 신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승용차와 트럭 시장 진출을 위해 인력 확충 및 사무소 구축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D코리아는 전기차 ‘한’, ‘당’ 등 3~4개 전기차를 내년 중반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현재 인증작업과 함께 딜러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일본 시장 진출도 선언한 데 이어 일본 전역에 매장 100개를 오픈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판매 기반을 갖춘 뒤 내년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시장에는 전기 세단 실과 컴팩트 해치백 돌핀, 크로스오버 전기차 아토3를 투입한다. 내년 초 아토3를 시작으로, 내년 중반에 돌핀, 하반기에 실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현재 추세라면 BYD가 올 연말 테슬라를 제치고 연간 판매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