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英 다이애나비가 타던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1시리즈', 경매서 10억 원에 낙찰

  • 기사입력 2022.08.30 16:40
  • 최종수정 2022.08.30 16:4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영국 다이애나비의 사망 25주년을 기념일을 앞두고 그녀가 80년대에 몰고 다니던 포드 차량이 영국 옥션에서 경매로 판매돼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다이애나비의 검정색 '포드 에스코트 RS 터보 1시리즈'는 이날 실버스톤 옥션이 주관한 경매에서 65만 파운드(약 10억2,242만원)에 팔렸다.

이번 경매는 영국과 전 세계의 다이애나 팬들이 그녀의 25주기를 기념해 준비한 행사다.

최종 낙찰자는 영국 잉글랜드 체셔에 거주하는 이로 자세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12.5%의 수수료를 더하면 최종 판매가는 73만 파운드(11억4,781만원)에 달한다.

실버스톤 옥션의 클래식카 전문가인 아웰 리처드는 “경매가가 예상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다”며, “동일 모델 기준 세계 10위 안에 드는 낙찰가”라고 설명했다.

다이애나비의 또 다른 포드 에스코트 기종이 지난해 6월, 5만2000파운드(8,179만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더라도 훨씬 높은 액수다.

다이애나비가 생전 직접 몰았던 차량인데다, 기존에는 흰색으로만 RS 터보 1시리즈를 만들었던 포드가 왕실 요청에 따라 제작한 첫 번째 검은색 기종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 경매사 측 설명이다.

다이애나가 에스코트 차량을 몰고 다닌 것은 지난 1985년에서 1988년까지로, 영국 첼시의 옷가게와 켄싱턴의 레스토랑 앞에서 이 차와 함께 찍힌 사진들이 남아 있다. 다이애나는 경호팀 중 한 명을 조수석에 앉힌 채 직접 이 차를 몰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이 RS터보 시리즈1 차량은 원래 흰 색으로 제조됐지만, 다이애나는 더 권위있게 보이기 위해 검은색으로 주문했다. 포드사는 그 밖에도 다이애나의 경호를 위해서 경호원이 볼수 있도록 후면을 볼 수 있는 거울 한 개를 특별히 더 장착해주기도 했다. 이 차의 주행기록은 2만5000마일(약 4만km) 미만이다.

한편, 영국의 전 왕세자비인 다이애나비는 지난 1981년 7월 29일 찰스 왕세자와 결혼해 슬하에 윌리엄과 해리 두 아들을 뒀다. 그녀는 지난 1996년 찰스 왕세자와 이혼하고, 다음 해인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오는 31일은 그의 사망 25주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