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연말 국내.일본.동남아사업 총괄 ‘한국아태권역본부’ 출범

  • 기사입력 2022.08.31 11: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가 국내사업과 일본, 동남아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아태권역본부’를 신설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연말 국내사업과 일본, 동남아사업을 총괄하는 ‘한국아태권역본부’를 신설한다.

현대차는 당초 지난 해 말 북미와 유럽, 중남미, 러시아, 인도, 아중동 등 기존 9개 권역을 미주권역본부와 유럽러시아권역본부, 인도아중동권역본부, 중국본부, 국내사업본부 등 5개 권역으로 개편하면서 올 초 국내사업본부와 아태권역본부를 총괄하는 '한국아태권역본부'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일본사업 재진출과 인도네시아 사업 확장 등으로 시기가 늦춰졌다.

새로 출범하는 '한국아태권역본부'는 국내사업본부가 국내사업과 일본,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사업을 총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 재진출한 일본시장도 국내사업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국내영업과 AS, 중고차사업 등 생산을 제외한 전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사업본부가 일본과 동남아사업까지 총괄하게 되면 글로벌 권역본부 중 가장 큰 조직으로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장은 현대차가 다음 공략지역으로 점찍은 곳으로, 회사 핵심조직인 국내사업본부의 인력과 노하우를 통해 일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연산 15만대 규모의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카라왕 지역에 배터리셀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23년 상반기에 완공해 2024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싱가포르에도 글로벌 혁신센터(HMGICS·혁신센터)를 건설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말 완공 예정인 혁신센터는 싱가포르 주룽 혁신단지에 용지 4만4,000㎡(약 1만3,000평), 연면적 9만㎡(약 2만7,000평),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다.

혁신센터는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과 함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지난 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베트남사업담당도 신설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외에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세안 시장도 적극 공략,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을 동남아시장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장재훈사장은 현대차가 여지껏 포기해 왔던 일본시장과 동남아시장 개척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일본 내수시장과 동남아시장은 토요타와 닛산, 스즈키 등 일본업체들이 70-90% 이상을 장악해 온 지역으로, 한국 뿐 아니라 유럽, 미국업체들도 아예 발을 붙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전동화가 진행되면서 이들 지역에서 일본세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앞선 전동화 기술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을 다른 아세안 국가에 무관세로 수출, 연간 300만대에 달하는 아세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