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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총괄 임원 스카웃. '타이탄 프로젝트' 가속화

  • 기사입력 2022.09.08 12:2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애플이 현대모비스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총괄하던 임원을 영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그레고리 바라토프(Gregory Baratoff) 전 현대모비스 AV(자율주행차)랩장을 '센스 아키텍처 리드(Sense Architecture Lead)'로 영입했다.

지난해 애플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애플카' 공동개발 협상이 무산된 이후, 애플은 협업 대신 관련 프로젝트 인력을 영입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에서 카메라 센서와 이미지 처리 알고리즘 등을 개발하던 바라토프 전 상무는 지난 2017년 현대모비스 입사 후 5년간 독자적인 센서 개발과 센서 융합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고도화 작업을 총괄했다.

애플은 이번 영입을 바탕으로 '타이탄 프로젝트'를 가속화 할 전망이다. 지난 2014년부터 본격화된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는 오는 2025년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개발했던 크리스토퍼 무어(Christopher Moore)가 지난 5월 회사를 떠나는 등 핵심 인력의 연이은 이탈로 프로젝트 진행이 지체돼왔다.

애플로 자리를 옮긴 바라토프는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사업인 '프로젝트 타이탄'에서 카메라 센서, 이미지 처리, 비전 알고리즘 등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심전도, 운전자 모니터링, 멀미 저감 등 생체신호 분석 시스템을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 모바일 기기와 연결하는 작업에도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스마트캐빈 제어기'를 개발했다. 탑승자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총 4개의 센서와 이를 분석하는 제어기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장치다.

 

한편,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위한 인력을 대거 보강 중이다.

지난 7월 람보르기니에서 20년간 섀시, 자동차 역학 엔지니어링·연구개발(R&D)을 감독한 루이지 타라보렐리(Luigi Taraborrelli)를 비롯해 포드에서 31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 수석 엔지니어 데시 우카셰비치(Desi Ujkashevic), 포르쉐 차체 개발 책임자 만프레드 해러(Manfred Harrer) 등을 영입하며 한층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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