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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신세대 설빔’으로 겅갈한 마음,男알록달록‘색동정장’…

  • 기사입력 2006.01.20 14:24
  • 기자명 변금주

                                            
 
설이 한주 앞으로 다가왔다. 주말이 겹쳐 아쉬운 연휴지만 이맘때가 되면 벌써 고향과 가족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오랜만에 찾는 고향과 친지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때 제일 신경 쓰이는 게 옷이다. 한복을 입자니 부담스럽고 평상복을 입자니 격식이 조금 애매하다.

전문가들은 “예의를 갖추면서도 활동하기에 무리가 없는 편안한 복장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설날 옷차림은 무엇보다 단정하고 차분한 느낌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의와 편안함을 동시에 갖추려면 도대체 어떻게 입어야 하는 걸까.

■차분하면서도 활동 편한 원피스

설에 여성들은 아무래도 움직임이 많다. 어른들께 절도 해야 하고 부지런히 일도 도와야 한다. 그렇기에 활동성의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피스는 단아한 여성미를 살려주면서 활동하기에도 편해 설날 옷차림으로 좋은 아이템이다.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길이의 A라인을 선택하면 어른들에게 절을 올리거나 일을 할 때 움직이기 편하다. 스타일은 심플한 것이 좋고 화려한 장식이나 프린트가 들어간 것보다는 블랙이나 브라운, 베이지 같이 차분한 색상이 좋다. 올해 유행하는 아이보리 컬러의 정장풍 원피스를 입는 것도 여성스러우면서도 격식을 차린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박성희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심플한 스타일에 스카프나 브로치,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면 가지고 있는 옷을 활용해도 평상시와는 다른 모습으로 세련되게 입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바지 정장을 입는 것도 설날 옷차림으로 적절하다. 무엇보다 활동성이 높아 실용적이고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상의는 단정하면서 차분한 느낌을 주는 재킷에 화이트 블라우스나 셔츠를 입고 좀더 부드러운 이미지를 원한다면 니트를 매치하여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킷 안에 입는 옷은 목선이 너무 깊게 파이면 활동하기에 불편하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바지도 길이가 너무 길어 바닥에 끌리거나 통이 넓은 바지는 피해야 한다.

김수진 코오롱패션 맨스타 디자인실장은 “재킷 안에 아이보리 컬러의 목폴라 니트를 입고 진주 목걸이를 매치하면 고급스럽다”고 귀띔했다.

■세미 정장에 타이와 셔츠로 ‘포인트’

남성의 경우 캐주얼한 느낌이 가미된 세미 정장을 입으면 한결 여유롭고 멋스럽다. 정장 바지 위에 캐주얼한 재킷을 입거나 캐주얼한 바지와 재킷 단품을 매치하면 쉽게 세미 정장을 연출할 수 있다.

최은아 코오롱패션 제이폴락 디자인실장은 “한벌 슈트는 무거워 보이며 활동에 불편하므로 ‘세미 정장’을 입는 것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연출을 할 수 있다”며 “이때 셔츠와 타이의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고 도시적인 느낌의 재킷을 매치하면 센스 있는 코디가 된다”고 전했다.

구희경 신원 지크 디자인실장은 “회색 바탕에 스트라이프가 있는 정장 바지, 바이올렛 계열의 셔츠와 타이를 매치하고 겉에는 아이보리 색상의 재킷을 입어 보라”고 권한다. 재킷 안에 조끼를 입어준다면 보온효과도 있고 멋스러운 연출이 될 수 있다.

좀더 격식을 차리고 싶다면 올 봄 유행할 은은한 광택소재의 정장풍 재킷을 입어보자. 이때 검은색과 같은 어두운 색상은 피하고 그레이 또는 실버, 감색을 선택하면 산뜻한 정장 설빔을 연출할 수 있다.

광택소재의 경우 다소 딱딱하고 차갑게 보일 수 있으므로 셔츠와 카디건을 함께 매치하면 좋다. 셔츠는 은은한 컬러에 표면에 오목하고 볼록한 요철이 있는 제품이 세련돼 보인다. 셔츠 위에 포인트로 색상이 강한 카디건을 매치하면 센스 있는 코디를 할 수 있다. 이때 넥타이는 은은한 파스텔 톤의 사선 스트라이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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