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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도난확률 다른 차량보다 2배 이상. 이모빌라이저 장착률 3분의1 수준

  • 기사입력 2022.09.23 08:1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기자]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의 도난당할 확률이 다른 차량보다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현대차와 기아 모델과 관련된 전체 차량 절도 청구 건은 다른 모든 제조업체의 자동차 청구 건보다 두 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IIHS는 미국에서 팬데믹 기간 동안 보고된 총 도난 건수도 크게 증가했으며,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 훔치기가 쉬워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도난 차량의 대부분은 점화시스템을 우회하는 것을 방지하는 전자식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손실데이터연구소( Highway Loss Data Institute)는 초기 연구에 따르면 이모빌라이저가 도입된 후 차량 도난 손실은 급감했으며 불행히도 현대차와 기아는 표준장비로 이모빌라이저를 장착하는 비율이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 뒤쳐져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1년 11월 1일부터 모든 차량에 전자식 이모빌라이저를 표준사양으로 장착하기 시작했고, 기아는 2022년형 제품에서 모두 전자식 이모빌라이저를 표준으로 장착하기 시작했다.

IIHS는 2015년에 판매된 신차의 96%가 전자식 이모빌라이저를 기본 장착했으나 기아 포르테(Forte)는 이모빌라이저를 기본트림인 LX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고 EX 트림에서만 2700달러의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선택한 경우,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2022년 10월부터 IIHS가 보안 키트라고 부르는 장치를 운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우리의 모든 차량이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거나 초과하지만 불행히도 우리 차량은 소셜 미디어에서 조정된 노력의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쇼셜미디어에서 차량 도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021년 밀워키에서 한 절도그룹이 펜치나 USB 충전 코드를 사용, 엔진시동을 걸면 푸시버튼 점화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자동차를 훔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작됐다.

곧바로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 인기있는 표적으로 등장했으며, 이는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IIHS는 보고서에서 “이모빌라이저 기능은 다른 자동차제조업체에서 만든 거의 모든 빈티지 차량에서는 오래전부터 표준 장비로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IIHS에 따르면 2000년까지 다른 자동차제조업체의 새 모델 중 62%가 이모빌라이저를 표준으로 장착해 온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2015년까지 전체 차량의 26%만 이 장치가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는 “2021년 11월 1일 이후 생산되는 모든 차량에 이모빌라이저가 기본사양으로 장착되고 있다”며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차량 소유자에게 핸들 잠금장치 제공을 돕고 있으며, 시큐리티 키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도 “기아 차량의 도난 사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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