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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SUV, 호주시장의 지존으로 거듭나라

  • 기사입력 2006.02.21 12:14
  • 기자명 변금주

오스트리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SUV차량 3대 중에서 1대는 한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통계에 따르면, 2004년에 비해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1.08%감소한 31만1천29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일하게도 성장세를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 분야가 SUV 차량 부문으로 지난해는 전년도 대비 20.43%가 성장한 25만317대의 신규 차량이 판매돼 오스트리아 자동차 시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산 SUV의 성장은 괄목할 만한데, 현대자동차의 투싼을 앞세우며 지난해 총 7천884대가 판매되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곧, 오스트리아 거리에서 보이는 SUV 3대중 1대가 한국산 자동차라는 것을 의미하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 만하다.

현대 투싼의 경우는 지난해 총 3천263대가 판매돼 도요타 RAV4, BMW X3을 크게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으며, SUV히트 모델 TOP10에 한국산 차량이 4개나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샴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아직 조금 무리인 것 같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오스트리아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 원화 강세는 제품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유가는 전체적인 자동차 시장을 위축하고 있으며, 2005년 7월부터 시행된 신규 디젤 차량에 대한 흡진필터 의무화 조치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원가 상승과 판매상들의 제품 가격 상승을 가져와 실질적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올해 한국산 SUV의 판매는 그리 쉬워 보이지만은 않지만,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며, 오는 27일 신형 싼타페를 출발로 다양한 신 모델을 선보이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광고를 펼쳐 오스트리아에서 SUV의 지존으로 자리 잡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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