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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든다.(쌍용 액티언 시승기)

  • 기사입력 2005.10.28 11:31
  • 기자명 변금주 기자
Amazing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한꺼번에 쏟아지는 주변의 시선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기분 좋은 우쭐거림과 함께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쌍용자동차의 액티언을 타고 강남대로를 달릴 때 주위에서 일어난 일이다.
신호에 걸리면 다들 한 발치 먼저 출발하기 위해 앞만 보고 있던 운전자들의 시선이 어느새 액티언에 꽂혔고, 그 시선은 강남대로를 벗어나 영동고속도로에서도, 강원도 한적한 시골길에서도 이어졌다.
심지어 한 택시 운전기사 분은 따라와서 창문까지 내리며 이 차가 무엇인지 물어보시는 집요함도 보이셨다. 신차효과라고 하기엔 과하다 싶을 정도다.
쌍용의 액티언은 국내에 첫 도입되는 `쿠페형 SUV'(SUC;Sports Utility Coupe)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놀랄만한 디자인은 많은 이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가장 큰 차이점이 지금까지 국내SUV에서 볼 수 없었던 바로 리어 뷰로, 천장이 뒷좌석 끝나는 곳, 즉 C필라에서부터 서서히 내려오는 쿠페형상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독수리눈의 형상을 하고 있는 헤드램프는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해보였다. 독특하고 진취적인 디자인의 리어뷰에 새겨진 건 다름 아닌 ACTYON이라고 선명하게 적힌 영문 이니셜과 낯선 엠블램. 더욱더 보는 이들의 관심을 유발한다. 처음보는 엠블램에 이름은 액티언?
Capacity
새롭고 진취적인 모습에서 빠져나와 성능을 체크해보면, 디자인만큼이나 성능역시 놀랍다.
액티언은 145마력의 동급 최고성능을 지닌 2000cc급 5인승 SUV로, 신형 XDi200엔진은 최첨단 터보차저 시스템인 XVT 기술을 적용,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1.6kg.m의 고성능 커먼레일 엔진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3세대 XVT기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기술로 기존 중소형 SUV에 적용된 2세대 VGT 커먼레일엔진과는 달리 공기역학을 고려한 곡면날개 방식의 터빈을 사용해 저속과 고속 등 모든 주행속도 영역에서 최고출력과 토크를 자랑한다.
충전식 이모빌라이저 키를 꼽고 시동을 켠다.
신호대기에서 여러 대의 차들과 함께 서 있다가 신호가 바뀌는 순간 액셀레이터를 밟았을때 조금의 실망감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엑셀레이터의 순간응답성이 조금 늦는 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실망하고 있을 틈이 없다. 금새 상당한 파워로 나가는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저속에서의 파워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브레이크 역시 엑셀레이터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코란도, 무쏘가 그러했듯이 패달의 움직임이 듬직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엔진작동 상태 및 이상 유무를 판단해 운전자가 상시에 인지할 수 있는 자가진단시스템을 적용, 엔진의 신뢰성과 편리성을 확보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Touch
세단이 주는 편안함이 아닌 또 다른 강직함과 우직함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상당함에 놀랐다. 
하지만 도심주행에 적합하다는 생각보다는 진정한 오프로드의 강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노코코타입과는 다른 프레임 타입으로 차체가 우직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고속에서 크게 느껴지는 속도감과 기존 디젤 차량 특유의 떨림과 소음을 잡기에는 조금 역부족인 듯하다.
도심주행(온로드용)과 오프로드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액티언은 좀 더 오프로드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느낌이다. 시트의 착석감은 RV차량임을 고려하면 무난했으며, 코너링시 크게 동요되는 느낌은 적었다.
Young
젊음을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에 국내 출시된 SUV와 달리 쿠페형상을 한 디자인도 그렇고 성능까지도 젊음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와 함께 소형SUV의 삼국지를 만들어버린 쌍용의 액티언은 기존 2모델보다 젊다.
여기서 젊다는 것은 젊은이들의 성격에 더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차고 나가는 추진력과 자신을 알릴 줄 아는 PR성도 강하고,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함도 그렇다.
기존의 틀에 박힘이 아닌 남과 차별화된 성향을 쌍용 액티언은 그대로 닮았다.  
Operation
운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 중에 다른 곳으로 시선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액티언이 이 부분을 어느 정도 간파하고 대비했다는 것은 운전석에 앉으면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 모든 스위치와 방향이 운전자를 배려한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운전석 쪽으로 방향을 틀어 자리 잡은 센터페시아가 기특하고, 핸들 왼쪽에 있는 컨트롤 스위치에 하나 더 자리하고 있는 비상스위치는 운전자의 편의를 한번 더 생각한 센스가 돋보인다.
핸들 좌우에 자리하고 있는 2개의 통합형 써클 스위치는 운전 중 많은 시선을 보내지 않고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참고로 운전 중 가장 편리했던 부분은 핸들 왼쪽 콘트롤 스위치에 있는 비상스위치였다.  처음엔 그다지 사용할 일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으나, 정작 운전 중에 손쉽게 조작이 가능해 운전자를 보다 센스있게 만들어주는 기특한 기능을 한다.
이밖에도 운전석과 동반자석 에어백과 커튼식 에어백, 차량자세제어장치인 ESP, 경사로 저속주행장치인 HDC등의 주행안전장비를 운전자 손이 닿기 쉬운 곳에 배열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이동형 재떨이는 여전히 쌍용의 마스코트로 남아있는 듯하다. 덕분에 좁은 컵홀더가 쓸모 있게 사용이 가능해진다. 깔끔하게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AUX단자의 센스도 보인다.
기어노브와 원형커버에 크롬도금을 사용해 우아함을 더했으며, 센터콘솔, 슬라이드 도어 컵홀더는 깔끔하게 하나를 이루는데, 에에컨 송풍구가 조금은 쌩뚱맞다.
Name
처음으로 돌아가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고정시킨 리어뷰에 있는 ACTYON과 생소한 엠블램은 무엇인가?
ACTION의 ‘I'(나)를 YOUNG의 ‘Y'로 변형해 젊음(young)은 곧 행동(action)이라는 것을 표현하는 ’엑티언(ACTYON)‘ 즉, 젊음을 위한 SUV로 태어난, 아닌 SUC로 태어난 새로운 감각의 젊은 차 엑티언의 이름만큼이나 엠블런의 의미도 궁금해진다. 
액티언의 스타일과 성능을 차별화하기 위해 액티언 자체 엠블렘을 적용, 독립 브랜드로 육성시킬 계획인 액티언은, 액티언의 영문 첫 글자인 A자를 형상화, 국내 SUV의  A급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제원
전장/전폭/전고 4455/1880/1740
축거 2740
엔진 I4 CRDi
배기량 1998cc
연비 11.8㎞/ℓ(AT), 13.1㎞/ℓ(MT)
공차중량 1870㎏
서스펜션(전/후) 더블위시본/5링크코일스프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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