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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만화속 주인공 이름에서 따온 'Jeep',

  • 기사입력 2006.02.28 17:15
  • 기자명 이상원

'Jeep'는 오래전부터 산악을 달리는 오프로더의 대명사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아직도 나이든 세대에서는 SUV를 통칭, '지프차'로 부르기도 한다.
 
'Jeep'는 제2차 세계대전 초기인 1941년 미 국방성이 전쟁에 투입하기 위해 밴텀자동차, 월리스 오버랜드, 포드자동차 등에 의뢰하여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만든 전쟁용 차량을 밴텀자동차는 밴텀버그, 포드자동차는 GP(General Purpose)로 불렀다. 이때 월리스 오버랜드사의 테스트 드라이버였던 하우스만은 자기회사의 차도 멋진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1937년 당시에는 미국에서 뽀빠이 만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 때였다.  뽀빠이만화의 열렬한 팬이었던 하우만은 1941년 2월19일 신문기자들이 보는 앞에서는 자기회사에서 만든 자동차를 시범 운전했다.
 
이 때 워싱턴 데일러뉴스의 여기자인 캐더린 힐리기자가 이차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하우만은 즉시, 지프(Jeep)라고 대답했다. 다음날 아침 조간신문에서 이차는 사진과 함께 'Jeep'라는 이름으로 신문에대문짝만하게 보도됐다. 하우만은 오후에 백악관 계단을 오르 내리는 시범 운전에서도 방송기자들이 묻는 질문에 'JEEP'라고 대답했다.

이후 'Jeeep'라는 이름은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미국인들은 기민하고 만능 재주꾼인 뽀빠이 만화속의 작은 동물 'JEEP'를 너무 좋아한 탓에, 하우스만이 운전한 윌리스차가 이 주인공처럼 민첩하다 해서 'JEEP'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Jeep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 끊임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포드사가 명명한 G.P.W를 빨리 발음하면서 유래됐다고 믿고 있다. 즉, 미 육군 정찰차 제너럴퍼포스의 머릿글자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1934년 오클라호마에서 유전개발을 위한 특수트럭을 ,Jeep'라고 불렀다는  주장도 있다. 또다른 기원은 미니애폴리스 몰리 파워 임플리먼트사의 제품테스트 드라이버의 이름을 따왔다는 설이다. 그는 1940년 중반 포트 라이플리에 있는 제 109ㅂ병참대에서 근무하면서 이 회사에 의해 디자인된 4륜 또는 6륜구동차의 테스트에 참여했었다. 그는 그 차들을 Jeep라고 표현했는데 이 "Eugene the Jeep'라는 표현은 1936년 인기를 끌었던 연재만화 뽀빠이에 나오는 배역이다.
 
어쨋든 지프는 크라이슬러로 인수되면서 1986년 지프 랭글러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90년대에는 지프 체로키 리미티드, 그랜드 체로키라는 이름으로 오늘날까지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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