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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의 강자-르노삼성 SM3 시승기

  • 기사입력 2005.11.09 15:12
  • 기자명 변금주
라디오나 TV를 통해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다보면 예전에 인기를 누렸던 명곡들을 젊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르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이수영이 자신의 색깔에 맞춰 부르고, sg워너비의 최근 앨범에는 해바라기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를 비롯해 '꿈의 대화' '사랑의 썰물' '유리창엔 비' '비오는 날의 수채화' '단발머리' '종이학', 조성모의 리메이크 앨범에는 이치현과 벗님들의 '사랑의 슬픔'이, 마야 앨범에는 '못다핀 꽃 한송이' '세월이 가면‘ 등 예전 주옥같은 노래들을 다시 재창조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비단 가요계 시장만이 아닌 것 같다.
지난 8월23일 르노삼성자동차가 선보인 SM3 뉴 제너레이션은 기존의 SM의 페이스 리프트모델로 기본 SM3의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되 부분 변경만 시도한 모델이다.
가요계에서 리메이크 앨범이 성공한 것처럼 자동차 시장에서도 르노삼성 S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성공한 것 같다.
국내 소형 및 준중형 자동차 시장에서 SM3 뉴 제너레이션이 조금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준다.
◆ SM3 뉴 제너레이션의 주목할 세 가지
Style
‘리틀 아우디’라는 애칭이 붙여진 르노삼성의 SM3 뉴 제너레이션은 SM 패밀리 룩을 완성시킨 모델로 고급 소형세단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스타일을 자랑한다.
SM7 출시 때부터 새롭게 적용한 'V'자 형태의 차량전면 디자인을 적용, 패밀리 룩을 완성시킴과 동시에  젊은 고객의 취향에 어울리는 다이나믹한 외관스타일을 연출했다.
'V'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는 역동적인 스타일을 강조했으며, 후면부의 리어 스포일러는 젊고 모던한 이미지를 추구했다.
Speed
시동을 켜고 기어를 조작할 때 중립과 드라이브 사이의 기어가 조금은 어색했다. 하지만 반응성 좋은 엑셀레이트로 밟고 나갈때면 SM3 TV광고 속의 한 장면이 떠오르면서 타겟으로 잡은 젊은 층의 이미지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저속에서 반응성이 좋은 것에 반해 중,고속에서는 RPM이 속도게이지 올라가는 것보다 빨리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중속을 지나 고속으로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SM3는 소형에서 많이 멀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안정감을 가지고 꾸준히 나가는 묘미는 기존의 소형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다.
하체의 안정감도 소형차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놀랄만한 일이다. 고속도로에서 핸들을 제대로 잡고 체형에 맞게 자리 잡힌 시트에 앉아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소형차라는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워진지 오래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코너링에서였다.
코너링시 부드럽고 안정감 있게 진행되는 부분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었다.
조금의 떨림도 불안함도 느낄 수 없던 순간이었다.
Seat
SM3 뉴 제너레이션의 가장 큰 매력이 바로 시트가 아닐까 생각을 했다.
기성복을 사서 입었을 때 맞춤복인양 자기 몸에 딱 맞으면 기분 좋듯이 SM3 뉴 제너레이션의 착석감은 이에 비교할 만 했다. 
운전자 한명 한명의 체형에 맞추기라도 하듯이 어깨를 감싸며 등받이까지 딱 맞는 맞춤시트는 장기간 운전에도 피곤함을 잊게 해 줄만큼 매력적이다.
Market
‘2632’는 SM3 뉴 제너레이션 타겟층의 줄임말로, 26세에서 32세까지라는 의미다.
하지만 이 숫자는 르노삼성측의 착오였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SM3가 소형이었다면 이 숫자는 제대로 맞게 떨어졌을지 모르지만 SM3의 성능을 아는 운전자라면 보다 타겟의 폭을 넓히는 것이 옳다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
뒷좌석에 탑승하는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국내 준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유아용 시트 고정기 (ISOFIX: 아이소픽스)를 장착한 것만 보더라도 말이다.
이러한 세심함과 소형차라고 믿기 어려울만한 성능으로, SM3는 소형, 준중형 시장에서 놀랄 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금 과장을 덧붙인다면 엔트리카의 개념에만 국한시키는 것은 SM3의 성능에 대한 모욕이다.   
Management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운전하면서 버튼 조작법이 조금은 버겁다는 것이다.
한눈에 버튼이 다 들어오지 않아서 조금은 생소하면서도 시선을 여러 번 돌려야 한다는 점에서 많이 아쉽다.
다행히 핸들에 자리하고 있는 스위치가 조금은 그 부담을 덜어준다.
젊은 층의 욕구에 맞추기 위해 에어컨과 CD플레이어가 옵션이 아닌 기본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휴대용 미디어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AUX단자 역시 제 기능을 충실히 한다.
늘 주머니 속에, 가방 속에 넣어 다니던 MP3만 있으면 SM3는 작은 음악회장이 된다.
수납공간도 소형에 비해 훌륭했고, 숨어 있다가 짠하고 나타나는 컵홀더가 귀엽다.
Money
SM3를 타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중앙고속도로를 타면서 고속에서의 연비는 조금 떨어진다고 느꼈다.
엔진 회전 속도와 운전 조건에 따라 흡기 시스템을 최적화 시키는 CVTC시스템을 적용한 SM3는 동력성능의 뛰어난 향상과는 조금 달리 연비부분은 아쉬웠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장의 품질 보증 기간 (일반 부품 : 3년 6만km / 엔진 및 동력 계통 : 5년 10만km)을 실시해온 르노삼성자동차는 SM3 뉴 제너레이션에도 동일한 품질 보증 기간을 적용한 점에서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킨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선진 수준의 품질 보증 정책인 방청 보증 정책 (표면 부식: 3년 / 관통 부식 : 5년)을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부분도 챙겨야 하겠다.
이번 선보인 SM3 뉴 제너레이션은 1,500cc 모델 1개 트림 (PE)과 1,600cc 모델 3개 트림(SE16 / XE16 / LE16)이 생산되며, 판매가격은 1천만 원 ~ 1천466만 원이다.   ◆차량 주요제원(1.5L) 전장/전폭/전고  4510/1710/1450 축거  2535 윤거(전/후)  1490/1490 최고출력  100/5600 최대토크  13.8/4400 연비(수동/자동)  14.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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