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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이런 맛이 다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 기사입력 2022.11.04 16:09
  • 최종수정 2022.11.06 19:41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르노자동차코리아의 준중형 하이브리드 쿠페형 SUV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차는 프랑스 르노 하이브리드스템인 'E-TECH'가 탑재된  르노코리아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유럽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왔다.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국내에서도 이같은 인기를 이어갈 지, 지난 2일 부산 해운대에서의 시승을 통해 확인해 봤다. 

르노코리아는  XM3 E-TECH 하이브리드를 내 놓으면서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하이브리드 차량'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는 전기차 못지 않게 주행시 배터리 사용이 많고 연료 효율성이 탁월하다는 것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그만큼 진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프랑스 르노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특징의 하나다. 르노는 XM3 외에 클리오, 캡쳐 등 다양한 주력모델에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XM3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 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접목됐다.

구동용 전기모터(36kW / 205Nm)와 고전압 시동모터(15kW / 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은 1.6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가 결합됐다.

이 시스템의 강점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구간에서 가장 약점을 드러내는 엔진차와 달리 뛰어난 연비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도심지역에서 리터당 17.4~17.5km/다. 이는 고속도로 공인연비인 16.6~17.3km보다 최대 1.2km가 높다.

통상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은 도심구간이 고속도로보다 연비가 높게 나타나지만 통행량이 많은 해운대 시가지 실 주행에서의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도심연비는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이 차는 시속 50㎞ 이하 도심구간에선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즉, 이 구간에선 엔진구동 보다는 배터리로 구동하는 시간이 더 많다는 것이다.

전기차와 유사한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EV 버튼’을 누르면 EV모드로 주행한다.

특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를 밟은 듯 감속하며 회생제동이 이뤄지는 ‘B-모드’도 적용, 배터리를 충전시킨다.

도심에서는 평균  50~70km, 고속도로에서는 90~110km 정도의 속력으로 왕복 100km 구간 시승을 진행한 결과 실 연비는 리터당 16.4km 정도였다.

조금은 터프하게 운행한 점을 감안하면 공인연비 수준은 유지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적으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EV모드 주행이 많아 굉장히 정숙하다는 느낌이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가 부드럽게 감속돼 일반 전기차에서 나타나는 두통이나 멀미 느낌을 받지 않아 매우 편안한 상태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차선 변경 시 사용하는 방향지시등 레버가 핸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조작이 불편했던 점이 약간 불만스럽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유럽의  정통 하이브리드시스템이 적용됐다는 점에서 일본이나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 익숙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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