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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파격 변신", 내년 말 선보일 ‘콘셉트 CLA 클래스' 전격 공개

  • 기사입력 2023.09.04 03:00
  • 최종수정 2023.09.04 13:3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뮌헨=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엔트리 세그먼트(entry segment)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콘셉트 CLA 클래스’를 뮌헨 레지덴츠 아포테켄호프(Apothekenhof) 내 오픈 스페이스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파빌리온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콘셉트카는 혁신, 디자인, 디지털 경험에 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을 담은 모델로, 오는 2024년 말 양산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콘셉트 CLA 클래스를 통해 새로운 엔트리 세그먼트 모델 패밀리가 어떤 모습으로 출시될 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또, “전동화 및 디지털 시대를 맞아 메르세데스-벤츠의 장기적인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엔트리 세그먼트 차량에 대한 회사의 비전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콘셉트 CLA 클래스는 향후 출시될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듈형 아키텍처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첫 번째 차량으로 양산 모델의 기반이 될 차세대 전기 구동 기술의 방향을 제시한다.

차체 크기는 길이 4,740mm로 기존의 4,690mm보다 50mm가 길어졌다. 넓이 1,949mm, 높이 1,428mm로 한층 와이드해졌고 휠베이스는 2,817mm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외관 다자인은 메르세데스 벤츠 디자인 철학인 센슈얼 퓨리티2.0으로 이전 보다 좀 더 진화된 디자인 철학이 적용됐다.

전면부는 스포티, 하이앤드 컨셉의 소형 럭셔리카를 지향, 총 274개의 삼각별이 표현된 3차원 입체 그릴과 루프, 물결모양의 헤드램프 다자인으로 한층 강렬한 이미지를 발한다.

측면은 짧은 오버헹과 21일치 5스포크 대형 휠, 그리고 후면의 일루미네이트 테일램프가 보일 정도로 역동적이고 독특한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차체는 드라마틱한 프로포션(비율)의 샤크 노즈 형상으로 매우 역동적인 모습으로 디자인됐으며 특히, 그릴과 호드를 휘감은 크롬도금 형상의 라이트의 밴드가 적용, 고급스런 이미지를 표혔다.

콘셉트 CLA 클래스의 내.외관 이미지 테마는 메르세데스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 컨셉이다. 전면 그릴과 루프 및 리어글래스와 휠을 물론, 실내 센터 콘솔 등에도 최소 2천개 이상의 삼각별 디자인이 적용됐다.

콘셉트 CLA 클래스의 인테리어 소재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매트는 대나무 소재, 나파 가죽은 비건, 염색 소재는 커피껍질을, 인공 실크는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했으며, 특히 센터콘솔, 도어핸들 등에는 셀룰로스 종이 재질을 사용,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소형차 전용 플랫폼인 MMA 플랫폼 사용으로 배터리, 구동계를 최적화했다.

배터리는 LFP(리튬인산철)과 반고체 실리콘 배터리가 장착, 저가형과 고급형을 선택할 수 있다.

최상위 버전 배터리는 실리콘 산화물(silicon-oxide) 소재로, 양극 설계돼 뛰어난 에너지 밀도를 자랑한다.

실리콘 배터리 버전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750km(466마일)에 달하며, 전력소비량 12Kwh/100km, 800V 250kwh 급속충전 시스템 적용으로 주행거리 400km를 1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엔트리 버전 배터리에는 LFP 배터리가 작용됐다. 특히, MMA 플랫폼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셀 모듈은 나사가 아닌 접착제를 사용,  배터리 전체 부피가 크게 줄었다.

덕분에 기존 배터리 구성보다 더 가볍고 더 단단해 충돌 시에도 높은 안전성을 보장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비전 EQXX1를 통해 800V 의 고전압 전기 구동 시스템, 뛰어난 에너지 밀도를 보유한 배터리 기술 등 효율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기술들을 연구했으며, 이를 콘셉트 CLA 클래스에 그대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콘셉트 CLA 클래스는 동급 세그먼트 중 최대 수준인 1회 충전 예상 주행거리 750 km(WLTP 기준) 및 12kWh/100km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갖췄다.

콘셉트 CLA 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가 적용됐다.

MB.OS가 탑재된 MBUX 슈퍼스크린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운전자 맞춤형 UI/UX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개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더욱 향상된 SAE 레벨2 자율주행기술과 처음으로 선보이는 첨단 어린이 감지 시스템이 탑재된다.

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 구동 유닛 MB.EDU)이 적용됐다.

이 차에는 비전 EQXX 에서 효과를 입증한 히트 펌프도 탑재됐다. 이는 구동계뿐만 아니라 영하의 온도에서도 주변 외부 공기에서 열을 추출해 콘셉트 CLA 클래스의 실내 온도를 높여준다.

지능형 작동 시스템과 함께 히트 펌프는 추운 겨울에 추가 난방 사용을 최소화해 주행거리에 크게 기여한다.

첨단 어린이 감지 시스템은 더운 날씨에 어린이가 차 안에 방치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20 개 이상의 인터페이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이 시스템은 어린이 특유의 호흡 패턴을 통해 차량 내에 어린이가 있는 것을 감지하면 활성화된다. 시스템을 감지하는 센서는 매우 민감해 신생아 호흡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

카메라는 동승석에 성인이 탑승한 경우에도 감지가 가능하다. 만일 주차된 차량에 어린이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동이 꺼지는 즉시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차량과 스마트폰이 동일한 메르세데스 미 계정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 시스템이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메시지를 발송한다. 

이에 더해, 시스템은 차량 실내 온도를 모니터링하며 온도가 위험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시청각 경고를 통해 차량 주변의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리며, 공조장치를 작동해 실내 온도를 낮춘다.

콘셉트 CLA 클래스에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반의 양방향 충전을 통해 차량을 가정용 에너지 저장 장치로 변환할 수 있는 V2H(Vehicle-to-Home), 또는 V2G(Vehicle-to-Grid)도 제공된다.

콘셉트 CLA 클래스는 아이코닉하면서도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을 통해 더욱 진화한 ‘감각적 순수미’를 보여준다.

메르세데스 벤츠 콘셉트 CLA 클래스 제품 관계자는 “콘셉트 CLA 클래스 전기차 뿐만 아니라 엔진차 버전도 함께 내놓을 예정”이라며 “ 콘셉트 CLA 클래스는 모든 부분이 양산을 전제로 설계됐으며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좀 더 개선된 양산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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