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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혼다? 이젠 안전의 혼다" R&D 센터에서 직접 만난 미래 안전 기술, 이 정도라고?

  • 기사입력 2023.11.03 18:15
  • 기자명 임헌섭 기자
사진 : 커뮤니케이션 그릴라이팅 기술이 적용된 혼다e 차량에 탑승한 R&D 센터 관계자 (제공 : 혼다코리아)
사진 : 커뮤니케이션 그릴라이팅 기술이 적용된 혼다e 차량에 탑승한 R&D 센터 관계자 (제공 : 혼다코리아)

[우츠노미야=M투데이 임헌섭 기자] 혼다는 ‘기술의 혼다’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육해공을 아우르는 폭넓은 모빌리티에서 선보이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술력에 가려져 있지만, 혼다는 ‘꿈의 힘(Power Of Dream)’이라는 기술 개발 슬로건을 바탕으로 안전 기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 28일 R&D 센터 관계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취재진들에게 혼다의 안전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 혼다코리아)
사진 : 28일 R&D 센터 관계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취재진들에게 혼다의 안전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 혼다코리아)

지난 10월 28일(현지시간) 일본 도치기현 우츠노미야시 소재의 혼다 R&D 재팬 프루빙 그라운드를 방문해 혼다의 미래 안전 기술을 만나봤다.

지난 1986년 설립된 도치기 R&D 센터는 ‘모두를 위한 안전’에 초점을 두고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연구·개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상당히 넓은 규모로 형성돼 있는 연구 단지를 버스로 이동하니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 제로’를 위해 연구 중인 혁신 기술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 : 멀티 에이전트 VR 트래픽 시뮬레이터 기술로 구현한 가상 교통 상황 (제공 : 혼다코리아)
사진 : 멀티 에이전트 VR 트래픽 시뮬레이터 기술로 구현한 가상 교통 상황 (제공 : 혼다코리아)

먼저 만나본 것은 일본 도쿄의 한 구획을 그대로 들고 와 실제와 같이 교통 상황을 구현해낸 멀티 에이전트 VR 트래픽 시뮬레이터 기술로, 각각의 차량이 운전에 집중 중인지, 어디를 보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혼다 관계자는 "모터사이클 모형의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면 테스터가 직접 교통 상황에 참여할 수 있는데, 테스터의 행동에 맞춰 주변 교통 참여자들의 반응이 달라져 안전하게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뮬레이션임에도 현실과 거의 동일한 상황이 주어지기 때문에 데이터 수집과는 별개로 안전교육 등에 활용해도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사진 : R&D 센터 관계자가 ESV 주행 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 혼다코리아)
사진 : R&D 센터 관계자가 ESV 주행 코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 혼다코리아)

혼다의 소형 전기차인 혼다e에 각종 안전 기술을 집약한 ESV(Enhanced Safety Vehicle)을 동승자석에 탑승해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ESV는 인공지능(AI)과 차세대 HMI로 탑승자의 시선과 호흡, 심장박동 등을 분석해 졸음이나 주의 산만을 감소시켜준다.

실제로 운전석에 탑승한 관계자가 집중력이 떨어져 멍한 상태를 일부러 만들자 대시보드에 위치한 카메라가 이를 인식하고 안전벨트가 가볍게 조여 상체를 톡톡 건드는 등의 신호를 전달해 운전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교통 상황에 따른 적절한 운전 보조도 제공하는데, 간단한 코스로 진행된 체험에서 다른 차량에 가려져있던 더미가 튀어나오기도 전에 대시보드 상단의 라이트와 3D 오디오 등으로 주의를 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해준다.

사진 : 커뮤니케이션 그릴라이팅 기술이 적용된 혼다e 차량이 보행자를 인식하고 있다. (제공 : 혼다코리아)
사진 : 커뮤니케이션 그릴라이팅 기술이 적용된 혼다e 차량이 보행자를 인식하고 있다. (제공 : 혼다코리아)

이 밖에 차량 앞을 지나가는 보행자를 인식해 라이트의 움직임으로 표시해 주는 커뮤니케이션 그릴라이팅 기술과 어두운 도로에서 잘 보이지 않는 보행자에게 격자 패턴의 라이트를 비춰 눈부심을 최소화하면서 주의를 줘 사고를 예방해 주는 패턴라이팅 기술 등도 돋보였다.

한편, 혼다는 2020년대 상반기에 기반기술을 확립하고, 2020년대 후반에 실용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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