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이세민 기자]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KG모빌리티 또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한 ‘토레스 EVX’를 내놓았다.

KG모빌리티의 최고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토레스’의 DNA를 그대로 이어 받은 토레스 EVX는 전기차의 한계를 뛰어넘어 레저 활동을 위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8일 직접 경험해본 토레스 EVX는 전기 레저 SUV답게 오프로드 주행은 물론 적재 공간 확대로 인해 SUV의 장점을 극대화 했다.

839ℓ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을 갖췄으며 2열에는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미니테이블까지 구비돼 있어 최근 유행하는 캠핑 및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굉장히 용이하다.

특히 2열 폴딩 시 1,662ℓ의 공간이 생겨 키 180cm의 성인 남성도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주행 성능의 경우 토레스 EVX는 최고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kgf·m의 동력성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3시간 가량 주행해본 결과, 파워풀한 가속으로 타 전기차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시원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회생제동 시스템으로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여기에 도로여건, 전방차량, 과속카메라 등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알아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도 탑재 되어 있어 보다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전기차에 가장 중요한 배터리의 경우, BYD와 협력하여 73.4kWh 용량의 리튬 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하여 43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실 주행거리를 측정하고자 주행중 70%가량이 남았을 때 체크한 주행가능 거리는 296km로 쌀쌀한 날씨를 감안하면 공인 주행거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저렴한 가격 또한 토레스 EVX의 큰 장점이다. 토레스 EVX의 가격은 사전계약 보다 최대 200만원 가량 낮춰 세제혜택 후 E5 4,750만원, E7 4,960만원이다.

여기에 환경부 보조금과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으면  실제 구입 가격은 최대 3천만원 후반 대까지도 구입이 가능하다.

반면, 토레스 EVX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 12.3인치의 대화면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콘 AVN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는데, 차실 내의 온도를 조절하는 공조장치를 디스플레이 안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토레스 EVX의 경우 온도 조절을 하려면 공조장치 설정 화면으로 들어가서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초행길 또는 익숙치 않은 길은 네비게이션을 보고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이러한 상황에서 네비게이션 화면에서 공조장치 설정 화면으로 이동하여 온도를 조절하고 다시 네비게이션 화면으로 돌아오는 것은 꽤나 불편하게 느껴졌다. 

특히, 카플레이나 안드로이트 오토를 사용하게 되면 불편함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렴한 가격 탓으로 인한 소재나 마감재의 품질이 타사 전기차에 비해 다소 밀리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아웃도어에 유용한 V2L 기능 적용과 뛰어난 공간 활용도, 뛰어난 주행성능, 착한 가격 등의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소 높은 가격으로 형성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