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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뻗어나간 제네시스 위력...인피니티 잡고 이제는 아큐라, 렉서스 노린다

  • 기사입력 2023.12.12 08:09
  • 최종수정 2023.12.12 09:06
  • 기자명 이세민 기자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M투데이 이세민 기자] 경쟁이 치열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며 일본 브랜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제네시스는 한국 브랜드보다 30년 먼저 미국 시장에 진출한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를 꾸준히 따라잡았고, 이제 혼다의 럭셔리 부문인 아큐라 추월을 노리고 있다.

11일 미국 유명 자동차 통계 전문지 굿카배드카(GoodCarBadCar) 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미국 내 판매량은 2016년 6,948대에서 올해 1~11월 6만1,995대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은 약 5,600대 수준으로, 이러한 추세가 12월 내내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판매량은 약 6만 7,6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로 인해 지난해 제네시스는 5만 6,198대를 팔아 인피니티를 제치고 올해 9월까지 선두를 이어갔다. 

제네시스가 뛰어넘어야 할 다음 목표는 아큐라다. 2016년 제네시스가 미국에 출시되기 전까지 아큐라의 판매량은 제네시스보다 23배 높았다. 

하지만 이 격차는 2020년 8.4배로 줄었고, 올해는 2.1배로 더 줄었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의 판매 격차도 2016년 48배에서 2020년 17배로 줄어들어 현재 4.6배 수준이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은 1980년대 고급 자동차 브랜드를 출시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했다. 인피니티는 1986년 데뷔했고, 아큐라와 렉서스는 1989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사진 : 렉서스 RX
사진 : 렉서스 RX

이 세 브랜드가 약 40년 가까이 미국 시장에서 구축한 위상이 어마무시한 수준인 점을 감안한다면 실로 대단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제네시스가 일본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중년 소비자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 사양을 내세워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제네시스는 미국 'JD파워 테크 체험 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 렉서스, BMW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디자인 측면에서 봐도 미국 시장에의 제네시스는 남다른 기교를 갖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렉서스가 전통적인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제네시스는 세련미와 현대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이제 독일의 고급차 브랜드와 비교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제네시스 G90을 '2023년 올해의 차'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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