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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조작 의심된다" 獨 당국, BMW X3 디젤 모델 조사 나서

  • 기사입력 2024.01.25 08:03
  • 기자명 임헌섭 기자

[M투데이 임헌섭 기자]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이 BMW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생산한 중형 SUV X3 20d 모델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독일 환경 단체 '도이체움벨트힐페(DUH)'가 해당 모델에서 불법적인 배출가스 조작 장치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DUH는 "해당 SUV 모델의 에어컨이 꺼져 있을 때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실제 도로 주행 상황에서보다 훨씬 적게 나타났다"며 "배기가스 수치를 속이기 위한 불법적인 소프트웨어가 장착됐다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와 유사한 시스템은 과거 아우디 등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 의해 사용된 바 있다. 이들의 경우 실험실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건, 즉 엔진이 켜져 있고 핸들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배출가스를 개선하는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초기 발견 당시 BMW는 자사의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 검사 회피 장치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빌드(Bild)의 보도에 따르면, BMW는 현재 이번 주장을 생산 결함으로 치부하려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만약 BMW가 주장대로 이를 통과한다면, 해당 차량들에 대한 리콜 조치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KBA가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면, BMW는 다른 디젤 차량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큰 처벌도 피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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