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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 일본차’가 아니라 ‘볼보.토요타.렉서스’가 잘 나간다.

  • 기사입력 2024.03.14 15:59
  • 최종수정 2024.03.14 16:0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
토요타 럭셔리 미니밴 '알파드'

[M투데이 이상원기자] 국내 수입차 침체가 심상찮다. 지난해의 마이너스 성장이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20여개 브랜드 중 서너 개를 제외하고는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2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2만9,32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5%가 줄었다. 지난 해 전체 판매량도 27만1,034대로 4.4%가 감소했다.

현재의 분위기로선 올해 전체 판매량이 두 자릿 수 감소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 부진은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3사는 물론 폭스바겐, 포드, 혼다 등 중저가 브랜드 할 것 없이 공통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년대비 5.3%, BMW는 1.5%, 아우디는 16.5%가 감소했고 올해 2월까지도 벤츠는 22.5%, BMW는 16.4%, 아우디는 90.4%, 폭스바겐은 27.8%, 포드는 21.9%가 줄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와 일본차의 상승세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이긴 하지만 이 마저도 2-3개 특정 브랜드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스웨덴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17.9% 증가에 이어 올해 2월까지도 5.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토요타는 지난해 35.6%에 이어 올해도 58.5%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도 지난해 78.6%에 이어 올해 –0.2%로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1.2%와 26.7%의 높은 상장세를 보였던 랜드로버와 포르쉐는 올해는 37.2%, 18.6%가 감소하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일본차 브랜드인 혼다는 지난해 55.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올해 들어 25.2%가 증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볼보와 토요타.렉서스의 공통적인 특징은 전 차종이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구성됐고 좀 더 차별화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볼보 라인업은 XC60, XC90, S60, S90, V600cc, V90cc, XC40 등 전 라인업이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구성돼 있다.

올해 2월까지 차종별 판매량은 XC60 하이브리드가 845대, PHEV가 56대, XC90 하이브리드가 75대, PHEV가 137대, S60 하이브리드가 246대, S90 PHEV가 20대, V60cc 하이브리드가 90대, V90cc 하이브리드가 33대, XC40 하이브리드가 260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 PHEV 할 것 없이 전 차종이 골고루 팔린 셈이다.

렉서스는 ES300하이브리드가 988대, RX350h가 271대, NX350h가 502대, UX250h가 120대가 각각 판매됐다.

또, 토요타는 중형 세단 캠리가 298대,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이 162대, 신형 프리우스가 223대, RAV4가 387대, 하이랜드 110대, 알파드 129대, 미니밴 시에나가 118대가 판매됐다.

토요타는 전통적으로 의존도가 높던 캠리와 RAV4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지난해 새로 투입된 크라운, 알파드, 하이랜더가 제 몫을 해 주며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수입차 부진은 최근 몇 년간 절정기를 맞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영향이 커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판매가 전년대비 10.6%, 기아는 4.6%가 증가했다. 현대.기아는 현재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길게는 1년 가까이 출고가 밀려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국내 승용차 평균 판매가격은 5,270만 원, RV는 5,165만 원, 기아는 평균 4,300만 원 정도였다.

수입차는 비슷한 세그먼트에서 가격과 제품경쟁력이 월등한 현대차와 기아에 밀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수입 브랜드들이 국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와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있는 라인업 구성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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