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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T는 WGT와는 확실히 달랐다. (스포티지 VGT 시승기)

  • 기사입력 2006.01.19 17:18
  • 기자명 변금주
'VGT는 WGT와는 확실히 달랐다.'
 
기아자동차가 올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VGT엔진 장착 신형 스포티지는 겉모양은 기존 모델과 같지만 속은 확실히 다르다.
 
뭐랄까, 이제야 속이 꽉찬 느낌이라고나 할까?
 
사실, 기존 스포티지의 경우 빼어난 스타일덕으로 지금까지 소형 최고의 SUV로 군림해 왔지만 심장부인 엔진만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기존모델에 탑재됐던 2.0CRDi엔진은 1세대 CRDi엔진인 WGT엔진이었기 때문이다. 2.0WGT엔진은 구형 싼타페에 적용돼 한참 사용되다가 2년 전 스포티지와 현대 투싼이 물려받은 구형 커멘레일 엔진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VGT와 WGT의 성능은 천지차이다. 마력과 토르크에서 20-30%나 차이가 나고 연비와 배가가스에서도 15%이상 차이가 있다.
 
특히, 진동과 소음에서도 상당한 세대 차이가 난다. 한마디로 VGT는 중 가장 진화된 디젤엔진이다. 이같은 연유로 스포티지는 이번에 VGT엔진과 짝을 이룸으로써 비로소 제대로 작품이 완성된 셈이다. 
 
VGT엔진을 장착한 신형 스포티지는 줄인 배기가스만큼이나 소음도 많이 줄어들었다. 출발시 조용하게 나가는 스포티지에서 SUV가 아닌 세단을 운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터빈 구동력과 흡입 공기량을 엔진 조건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주며, 동력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VGT 엔진답게, 서울 도심 속에서도 재치를 발휘하면서 순발력 있게 차고 나가는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스포티지의 성능은 고속도로에서도 여실이 발휘됐다.  고속도로에서 시의 적절하게 변속이 이루어졌으며, 묵직하면서도 가볍고 시원하게 차고 나가는 신형 스포티지는 환경친화성 엔진보다 인간친화성 엔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운전자들의 마음을 꿰뚫기라도 하듯이 원하는 시점에서 적절한 힘을 충분히 보여주는 스포티지는 운전자들의 마음을 빼앗아 놓기 충분해 보인다.  좀 더 속도를 내 달려봤지만 중저속의 조용함은 변하지 않았다. 출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시간이 7초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탁월하다. 60km에서 100km의 구간대에서도 시원스럽게 내달린다.
 
구형 스포티지와는 확실히 순발력이 다르다는 느낌이다. 시승하면서 스포티지의 힘에 놀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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