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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과 심플함의 조화가 돋보이는 차 -볼보 뉴 S80 -

  • 기사입력 2007.03.06 09:01
  • 기자명 이상원
볼보코리아가 지난해 10월 아시아지역 최초로 국내에 들여와 판매를 하고 있는 볼보 뉴 S80 3.2모델의 시승기회를 잡지못해 차일피일 미뤄오다 최근에야 어렵사리 시승기회를 잡았다.  S80의 풀 체인지모델인 뉴 S80은 국내 시판가격이 6천800만원대로 렉서스 ES350이나 혼다 레전드, 벤츠 E200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수입차 중간급 그레이드이다.  이 차의 크기는 길이 4850mm, 넓이 1860mm, 높이 1495mm, 축가넉리 2835mm, 중량 1천700kg이며 구동방식은 전륜구동형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의 3.2리터급 직렬6기통 엔진이, 변속기는 6단자동변속기가 각각 탑재됐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세계 최초의 사각정보제공 시스템인 BLIDS가 장착됐다. 이는 사이드미러에 카메라를 장착, 사각지대로 들어오는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인식, 깜박이는 점등으로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 주는 시스템이다.  이 장비는 특히 끼어들기를 하거나 추월을 할 때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뉴 S80의 외관 디자인의 경우,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유럽산 수입차들이 외관디자인을 매우 개성적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반해 뉴 S80은 다소 이질적이다.  전체적으로 기존 볼보의 이미지를 대부분 계승하면서도 불필요한 캐릭터라인을 과감하게 생략, 위압감을 없앴다.  볼보는 당초 뉴 S80을 개발 할 당시 북유럽풍의 부드럽고 고급스런 라이프스타일을 컨셉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같은 컨셉이 외관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즉, 화려함이나 강렬한 개성보다는 심플함을 강조했다.  볼보 뉴 S80은 운전석에 앉으면 기분좋은 공간과 마주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산뜻한 분위기에 북유럽풍의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안정감있게 다가온다. 사이드 도어를 두른 고급 우드그레인과 가벼운 천연가죽시트, 그리고 북유럽의 설경을 모티브로 입체형으로 디자인한 계기판등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스티어링 우측 상단에 위치시킨 스타트버턴과 로터리방식의 에어컨 및 오디오 스위치, 덮개를 사용, 외관을 깜끔하게 마무리한 센터 컵홀더, 그리고 오프로더 처럼 ECM 룸미러내에 방향표시를 삽입시킨 점 등은 매우 인상적이다.  실내공간은 일본차보다 훨씬 넓어 여유가 있다. 뒷좌석 중앙시트 뒤에 사물함을 배치시킨 점도 독특하다.  하지만 대시보드가 높아 전방 시야가 좋지 못한 점과 전조등 스위치를 스티어링 좌측 하단에 위치시켜 조작성이 불편한 점, 그리고 네비게이션이 장착되지 않은 점 등은 다소 아쉽다는 생각이다.  볼보차 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연상되는 것이 바로 안전이다. 뉴 S80 역시 새롭고 독특한 첨단 안전장비들이 곳곳에 적용됐다. 최근 특허를 취득한 신형 프런트 구조에 엔진을 횡으로 얹어 전방충돌에 완벽하게 대비했다. 덕분에 엔진룸이 매우 컴팩트하게 설계됐다.  또, 측면충돌로 인한 허리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듀얼 압력식 사이드에어백이, 후방추돌시 목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신세대 WHIPS가 적용됐다. 이 WHIPS는 일정강도 이상의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머리받침이 앞으로 넘어짐과 동시에, 시트백이 뒤로 넘어지면서 시트전체로 충격을 흡수, 목이나 머리부상을 경감시켜 준다.  이 외에 뒤쪽에 벌집구조의 충격흡수장치를 적용한 보닛을 적용, 충돌시 보행자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뉴 S80에는 3.2 리터급 직렬 6기통 엔진과 6단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앞서 말했듯이 뉴 S80에는 엔진이 횡으로 탑재됐다. 그런데도 5기통에 비해 엔진이 3mm 커지는데 그쳤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238마력. 최대토크는 32.6kg.m로 150km대에서 rpm이 2500, 180km대에서 3200에 머물러있다. 그만큼 파워에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순간가속력이나 출발가속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인다. 특히, 웬만한 경사로에서도 전혀 지치는 기색이 없다. 코너링도 매우 안정적이다.  하지만 딱딱한 서스펜션과 무거운 핸들링, 그리고 고속에서의 심한 풍절음은 다소 거슬리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뉴 볼보 S80은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하면서도 고급스런 만족감을 주는 차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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