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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고 더 탄탄해졌다.-SM5 뉴 임프레션 시승기-

  • 기사입력 2007.07.09 09:04
  • 기자명 이상원
르노삼성자동차가 면모를 일신한 새로운 SM5를 내놨다. 구 삼성자동차가 첫 SM5를 탄생시킨 지 정확히 10년 만에 또 한번 진화를 한 것이다. SM 뉴 임프레션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모델은 SM5의 제3세대 모델이다. 지난 98년 첫 출시 이후 2005년 얼굴과 파워트레인이 완전히 바뀐 뉴 SM5에 이어 세 번째로 등장한 모델이다. SM5는 국산모델 중 몇 안 되는 히트작 중의 하나다. 현대 쏘나타와 함께 중형급 이상 세단 중 단일모델로 50만대 이상 판매된 유일한 모델이다. 게다가 각종 소비자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등 높은 신뢰성을 얻고 있어 국내 자동차업계의 큰 형님으로 불리는 현대차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는 유일한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에 출시된 SM5 뉴 임프레션은 엔진과 외관 일부가 바뀌었고 편의사양이 추가됐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외관은 볼륨감이 강조됐던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탄탄해지고 스포티해졌다. 기존 모델이 일본계 이미지에 가까웠다면 뉴 임프레션은 한국계에 가까워졌다는 느낌이다. 둥근모양의 헤드램프에 입체감이 가미됐고 볼륨감이 강조됐던 앞.뒤범퍼도 한층 탄탄해졌다. 여기에 리어램프의 후진 등이 일자형으로 바뀌면서 안정감이 더해졌다. 외관이 젊어지고 스포티해진데 반해 실내는 더욱 중후해졌다. 센터페시아, 기아노브, 도어트림 등 주요부분에 적용된 무광 마호가니 우드그레인과 SM7에 적용된 반원형 속도계가 다소 연륜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SM5 뉴 임프레션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역시 심장인 엔진이다. SM5는 초기모델에는 닛산엔진과 도요타계열 아이신AW사의 4단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가 지난 2005년 출시된 뉴 SM5부터는 닛산 엔진에 닛산 계열의 자트코 4단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왔다. 뉴 임프레션 역시 기존처럼 닛산계열 파워트레인으로 조합됐지만 엔진이 구형 SR계통에서 신형 M1G로 교체됐다. 이 엔진은 닛산차가 개발한 신형엔진으로 개발 막판에 르노삼성차도 참여했으며 닛산 요코하마공장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닛산 티다, 블루버드, 르노삼성 SM5, 르노 라구나, 메간 등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주력모델에 장착된다. 이 엔진은 구형엔진에 비해 무게가 16kg 가량 가벼워졌고 전자식으로 컨트롤,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원상으로 보면 마력수와 토크가 143마력. 20.0kg.m로 기존에 비해 3마력과 1.2kg.m가 높아졌고 연비역시 리터당 11.0kg.m로 0.2km가 향상됐다. 르노삼성차측은 신형 엔진은 저속 및 중속에서 높은 토크를 발휘하고 특히, 밸런스 샤프트 적용으로 진동과 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연, 실제 성능은 어떨까? 지난달 말 경남 남해에서 가진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실제 성능을 살펴봤다.엔진음은 르노삼성측의 주장대로 매우 부드럽고 조용해졌다. 급가속이나 고속주행에서는 약간은 날카롭지만 여전히 부드럽고 조용했다. 승차감은 기존에 비해 한층 소프트한 느낌이다. 기존 모델이 너무 딱딱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에는 좀 더 높고 부드럽게 튜닝했다는 게 르노삼성차 기술진의 설명이다.  신형 SM5에서 가장 강조됐던 중. 저속에서의 가속력은 어떨까? 출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력은 기존에 비해서는 다소 향상됐다는 느낌이다. 고속에서의 주행유지력, 즉 엑셀레이터페달을 밟았다가 놓은 이후의 성능도 상당히 좋아졌다. 차체자세제어장치가 적용돼 꼬불꼬불한 해안도로에서도 안정감있게 주행한다. 언덕길에선 넘치는 파워는 아니지만 별반 무리가 없다. 남해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스피드를 올렸다. 시속 170km까지는 별다른 저항이 없었지만 180km를 도달 하는데는 다소 힘이 든다. 고속주행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풍절음이나 로드노이즈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뉴 임프레션은 최신형 모델답게 운전에 편리한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국산 중형차 중 유일하게 운전자의 체형과 자세, 아웃사이드 미러 각도를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과 차속감응형 파워스티어링, 주차시 아웃사이드 미러가 자동적으로 조절되는 후진 각도조절장치, 그리고 주차 후 차 밖에서 원격조작으로 아웃사이드 미러를 접을 수 있는 기능 등은 국산 중형차의 편의성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전체적으로 SM5 뉴 임프레션은 탄탄한 기존 SM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성능과 주행성, 편의성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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