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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의 황제, 슈마허 현역서 은퇴 전격 발표

  • 기사입력 2006.09.11 07:37
  • 기자명 이상원

F1의 황제 슈마허(37)가 이탈리아 그랑프리 우승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올해 F1시리즈 제15전인 이탈리아 그링프리가 결승이 열린 지난 10일 미카엘 슈마허(독일 .페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면 이번 시즌 6승째를 올렸다. 그는 이번 이탈리아 그랑프리 우승을 통산 90승째도 챙겼다.
 
레이스가 끝난 직후 슈마허는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슈마허는 1969년 독일에서 출생, 독일 쥬니어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1996년 페라리팀 계약, 94년부터 지금까지 F1 그랑프리대회 세계 챔피언 7회, 그랑프리 대회 90승이라는 전대미문의 성적을 거두며 레이싱의 황제로 명성을 떨쳤다.
 
한편, 연간 종합우승을 두고 슈마허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르노)는 종반에 리타이어, 슈마허에게 2점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슈마허, 그는 누구인가? 
 
 1969년 독일에서 출생한 슈마허는 4세 때부터 경주용 미니자동차 카트를 타기 시작했고, 1991년 F1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그는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무기로 1995년 역대 최연소로 시즌 챔피언에 올랐으며 1996년 전통의 페라리팀에 입단, 통산 7회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다.
 
 동생인 랄프 슈마허도 현재 F1 드라이버로 맹활약하고 있다.
 
슈마허의 인기는 유럽에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못지않다.  슈마허는 포브스가 선정한 '2004년 세계 유명인사 100인'에서 16위를 차지했다. 스포츠 선수로는 타이거 우즈(2위), 마이클 조던(7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슈마허는 2004년 독일 스포츠계가 뽑은 '올해의 남자선수'에 생애 두 번째로 선정된 바 있고, AP통신은 '2004 스포츠 10대 뉴스'중 슈마허의 F1 시즌우승을 4위에 올리기도 했다.
 
슈마허는 특히, 2004년 11월 독일 공영방송 ZDF가 실시한 '20세기 독일 최고의 스포츠 선수' 투표에서 독일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우어를 제치고 당당히 1위로 뽑히기도 했다.
 
슈마허는 또, 지난해 남아시아를 덮친 쓰나미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1천만달러(105억원)를 기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300만 달러, 빌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은 200만 달러, 조지 부시 前 미국 대통령은 200만 달러를 기부, 이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내놨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제3세계 어린이 구호활동을 위한 유네스코 자선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했고, 유네스코 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4년 11월에는 어린이 자선기금으로 100만 파운드(약 20억원)를 기부했고 2002년 東유럽을 휩쓴 물난리 때는 100만 유로(약 14억원)를 내놓기도 했다.
  
 슈마허는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이자 부호로 알려져 있다.
 
 2004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50대 스포츠 갑부 명단에 따르면, 슈마허는 연수입 8000만 달러(약 840억원)로 1위인 타이거 우즈의 8030만 달러보다 30만 달러 적은 수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슈마허는 소속팀 페라리에서 받는 연봉만 4000만 달러에 이르고, 광고로 4000만 달러 정도를 벌어들인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슈마허는 올해 37세로 F1 출전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는 현재 지난해 우승자 알론소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가 과연 여덟번째 우승을 차지하고 화려한 은퇴를 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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