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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老)테크, 지금부터 준비하자

  • 기사입력 2006.09.17 22:14
  • 기자명 이상원

노(老)테크, 지금부터 준비하자
 
보통 노인이라고 일컬어지는 연령대는 만 65세 이상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를 벗어난 연령대라는 뜻이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유엔기준이다. 평균수명이 계속 늘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20세기부터 지금까지 노인의 기준엔 변함이 없다.
 
올해 4월25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436만5000명. 이는 2005년 11월1일 자정 기준이다. 65살 인구는 1985년 175만명, 2000년 337만명이었다. 20년만에 약 261만명의 노인이 증가한 셈이다. 우리나라 현역 군인의 수가 60만명 이하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대한민국 노인부대는 현역 장병보다 7배나 많은 대군이다.
 
노인 인구를 유소년(14살 이하)인구로 나눈 '노령화 지수'는 한 사회의 젊은 정도를 집약한 것으로 '국가의 나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4살 이하 인구가 898만6000명이었으므로 노령화지수는 48.6%로 계산된다.
 
통계청은 2017년이 되면 100%를 넘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100%가 넘으면 노인수가 유소년수 보다 많아진다는 의미다. 현재 일본의 노령화 지수는 140.9, 호주 64.7, 미국 59.3 으로 우리나라는 이들 나라보다 조금 낮은 편이지만 저출산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조만간 이들 국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노인들의 사회가 되면 가장 큰 문제는 노후 자금이다. 미국 연방예산(1995년 회계연도 기준)에서 노인 한명에게 지불되는 급여와 서비스 비용은 어린이보다 평균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으로는 노인 1인당 1만5600달러, 어린이는 1700달러로 나타났다. 국가적으로도 매우 큰 부담이다.
 
64세에 사회에서 은퇴한 뒤 80세에 사망한다고 가정할 경우 16년 동안의 노후 생활이 필요하다(그러나 실제 평균 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6년은 192개월. 매월 생활비가 200만원 가량 필요한 노부부가 있다면 이들은 16년간 3억8000만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물가 상승률을 따지면 이보다 훨씬 만은 돈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이 자금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 경제적으로 자립된 자녀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인가? 그러나 자녀가 경제적 능력이 부족할 경우엔 어떻게 할 것인가? 자녀가 매달 부모에게 200만원을 지원하기 위해선 자녀의 월급은 얼마나 되야 할까?
 
최소한 600만원은 넘어야 하지 않을까? 평범한 실력의 자녀가 현실적으로 월 600만원 이상의 수입을 거둘 수 있는 직업을 가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장기 생존이 고통인 시대가 등장했다. 만약 본인이 부자가 아닌 상황에서 수입도 없이 장기 생존한다면 자녀들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가난이 대물림될 가능성 마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안전한 노후 대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대부분 방송과 신문을 통해 보고 듣고 읽어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독자들은 애써 외면하려한다. 왜냐면 노후준비를 하기 위해선 지금 당장 고통을 감수하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임을 알기 때문이다. 마치 치과에 가면 이가 나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치료에 대한 두려움으로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어린이와 같은 심리라고 할 수 있다.
 
노후대비를 위해선 국민연금을 비롯해 연금저축, 연금보험, 변액연금, 장기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즐비하게 준비돼 있지만 독자들은 모르는체하며 지나치고 있다.
 
노후대비를 위한 금융상품에 가입하게 되면 지금 당장 외식을 줄여야 하고 구매한 지 5년 된 차를 바꾸지도 못하고 60인치 LCD 대형 TV를 구매하는 것도 뒤로 미루거나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이미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재의 달콤함을 버리지 못하면 안락한 노후가 보장되지 못할 수도 있다.
 
노후대비는 노동을 통해 수입을 발생시킬 수 있는 지금의 내가 수입이 사라진 미래의 나를 지키는 방법 외엔 없다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석민의 재테크 바로 알기'
이석민은 한경자동차신문 기자, 무역일보 기자, 데일리포커스기자, 머니투데일 증권부기자를 거쳐 현재 ING생명보험 재테크 컨설턴트 및 재무상담사를 맡고 있다.(상담 연락처 016-702-3607)


이석민 프로필


前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前 데일리포커스 경제부 기자

前 무역일보 산업부 기자

前 교통신문 산업부 기자

 

<수상내역>

오늘의 문학 신인문학상 대상 수상(戱曲/1998)

단국대학교 단편 시나리오 대상 수상 (시나리오/1998)

단국대학교 ‘자랑스런 문학 단국인’ 선정 (1998)

영진전문대학 전국대학생 문예 가작 수상 (詩/1998)

기전전문대학 전국대학생 문예 대상 수상 (小說/1998)

울산 자유기고가 협회상 수상(小說/1999)

울산 시민 문학상 수상 (小說/1999)

문화일보/AM7 지하철 수기 공모 수상 (논픽션/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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