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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이 암발병율 크게 좌우한다.

  • 기사입력 2007.02.05 10:39
  • 기자명 이상원

식생활이 일부 암 발병 위험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여러곳의 실험결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얼마 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 주최 암예방 연구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미 국립암연구소(NCI)의 라리사 코데 박사팀이 수행한 연구에서 유년 및 소녀기에 많은 양의 콩류를 섭취한 여성은 유방암 발병위험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1천5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이 가운데 597명은 유방암이 발병한 반면, 966명은 유방암이 발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소년기에 콩류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1주 평균 2식 정도)은 가장 적은 그룹(주 평균 4분의1식 정도)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성이 무려 58%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춘기와 성인이 된 후의 콩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서도, 유방암 발병위험성이 25%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인들은 미국인에 비해 콩류소비량이 많아 유방암 발병률이 미국인보다 4분의1에서 무려 7분의1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인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면 불과 3세대를 못 넘겨 미국인의 유방암 발별증가율을 따라 잡아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콩류가 어떻게 유방암 발병위험성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콩류에 포함된 ISO 플라본에는 에스트로겐을 보호해 주는 기능이 있어 청년기에 이것이 분비되면 유방조직의 발달에 변화가 생겨, 발암 감수성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동물 실험결과로 밝혀졌다.
 
유방암은 호르몬 물질에 노출되는 시기에 위험성이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심포지움에서는 또, 주 5회 이상 어류를 먹는 남성은, 주 1회 미만 밖에 먹지 않는 남성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성이 40%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흡연자 28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비타민E가 풍부한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은 흡연으로 인한 암의 발병위험성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효과는 남성에게만 나타나며 여성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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